피부색이 달라도 친구, 이웃, 애인은 될 수 있지.
하지만 ‘결혼’만은 절대 안 돼!
“나랑 이렇게 연애하다 결국엔 아시아 여자한테 가버리는 건 아니지?”_다이앤
“아니, 하지만 부모님은 좋아하시지 않을 거야.
난 원래 한국 여자랑 결혼하기로 돼 있거든.”_승
한국 남자와 결혼한 할리우드 배우 다이앤 파
인종과 문화를 뛰어넘은 그녀의 리얼 러브스토리!
다이앤 파는 드라마 <넘버스> <레스큐 미> <캘리포니케이션> 등에 출현해 큰 사랑을 받은 스타이자 MTV 토크쇼 <러브라인>의 진행하며 젊은 여성들을 대변했던 잘나가는 싱글이었다. 자유롭게 연애하고 사랑하며 마음껏 인생을 즐겼고, 자신이 선택한 남자라면, 바람둥이나 알코올중독자, 도박꾼이 아닌 이상 누구든 맘껏 사랑할 수 있는 걸 당연한 일로 여겼다. 하지만 누군가가 자신의 사랑을 반대한다는 건 상상조차 못했던 이 백인 뉴요커가 한국계 남자와 사랑에 빠지면서 곧 놀라운 깨달음을 얻게 되니, 그건 바로 미국에서(조차) 인종 간 결혼이라는 영역에 발을 내디디면 곳곳에서 지뢰를 밟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이 책 『국경 너머의 키스』는 다이앤 파가 친구의 약혼 파티에서 한국계 남자 승(정승용씨)을 처음 만나, 일 년 후 정식으로 사귀기 시작해 마침내 결혼에 골인하기까지의 이야기다. 다이앤은 자신의 경험이 예외적인 것이 아니라 지극히 일상적인 것임을 보여주기 위해 인종과 문화, 종교 등이 서로 다른 다섯 커플의 이야기를 함께 들려주며 우리 안의 교묘한 혹은 공공연한 편견을 폭로한다. 즉 이 책엔 다이앤과 승 커플뿐 아니라 흑인 남자와 결혼한 백인 여자, 힌두교도 인도 남자와 결혼한 복음주의파 기독교도 백인 여자, 팔레스타인계 영국 남자와 결혼한 멕시코계 미국 여자, 백인 남자와 사랑에 빠진 아프리카계 뉴요커 여자, 트리니다드 출신 남자를 사랑한 이스라엘계 유대인 여자, 이렇게 총 여섯 커플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날카로운 위트와 능숙한 유머로 버무린 이 커플들의 웃기고 황당하고 가슴 아픈 에피소드는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두 사람이 데이트하고 결혼하며 겪어야 했던 온갖 난관과 편견을 생생하고 솔직하게 보여준다. 그리고 그들의 경험을 통해 다이앤은 자신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 안에 자기도 모르게 내재된 경계선들을 파악하고, 뿌리깊게 자리잡은 그 편견의 해결책을 찾으려 한다.
내 사랑의 해피엔딩을 위해,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세상 모든 커플을 위해,
다이앤 파가 써내려간 유쾌한 사랑 보고서
다이앤은 승의 부모가 자신이 백인이라는 이유로 결혼을 반대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앞으로 닥칠 난관을 헤쳐나가기 위해 인종 간 결혼에 도전중이거나 성공한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한다. 다이앤이 만난 다섯 커플은 때로는 자신의 가족으로부터 때로는 상대의 가족으로부터 모욕과 비난을 들으며 인종 간 결혼이라는 험난한 목표를 향해 나아갔다. 흑인 남자와 결혼한 백인 리사의 가족은 흑인과 백인이 결혼하는 것은 “생물학적으로 옳지 않은 일”이라며 둘의 결혼을 적극적으로 반대했고, 백인 남자 제이크와 결혼을 약속한 흑인 여자 나탈리아는 제이크의 어머니로부터 집안 출입을 금지당했을 뿐 아니라 친구였던 제이크의 남동생과도 사이가 멀어졌다. 힌두교도 인도 남자와 결혼한 기독교도 백인 여자 제니퍼는 가족과 십 년 가까이 의절하기도 했다.
서로 인종이 다른 커플끼리 결혼할 때 부딪치는 문제는 비단 가족 내에서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었다. 혼혈 아이를 키우는 백인 친구 리사는 아이들과 함께 살 장소를 정할 때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남쪽으로 이사를 가서는 절대 안 되고, 워싱턴 D.C. 이북에서 살아야 한다는 데 남편과 합의했다고 말한다. 남미계 흑인 혼혈 아이를 낳은 엘리 역시 자신의 가족이 살 수 있는 곳은 시애틀, 브루클린, 워싱턴 D.C., 로스앤젤레스뿐이라고 생각한다. “이곳들에서는 다른 인종, 다른 종교, 다른 문화유산을 가진 존재라는 것이 인생의 모든 선택을 결정짓는 절대적 요인이 되진 않는다”면서.
다이앤 역시 승과의 결혼을 준비하면서 자신의 친구들이 겪은 차별과 편견을 한국인 시댁 친척들로부터 직접 경험하게 된다. 아시아계와 비교해 인종적으로 늘 강자에 가까웠던 백인 뉴요커가 사랑으로 인해 약자가 된 셈이다. 다이앤이 처음으로 만난 친척인 승의 고모는 영어를 유창하게 할 수 있음에도 한국말로만 이야기하고, 다이앤이 아시아식으로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해도 답례를 해주지 않는다. 다이앤에게 호의적이라고 생각했던 승의 큰엄마는 한국식 예식을 제대로 치르고 싶어 질문을 던지는 다이앤을 노골적으로 무시한다. 그래도 다행히 “넌 그들(백인)과 사랑할 수 없어”라고 잘라 말하던 승의 부모가 아들의 만혼에 대한 걱정과 손주를 보고 싶은 열망에 결국 다이앤을 받아들이면서 둘은 양쪽 부모의 축복을 받으며 결혼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유럽계 미국인인 저자 다이앤의 시각에서 바라본 한국의 문화에 대한 묘사는 한국 독자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예를 들어, 다이앤은 자유분방한 연애를 해온 아시아계 여자 친구들에게 “한국 남자와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방법에 대한 조언을 얻는다.
첫번째 원칙: 한국인은 연장자를 존중한다. 자녀가 성인이 됐는지, 또는 어떤 상황에 대해 연장자가 얼마나 틀렸고, 무지하고, 멍청한지는 상관없다. 거기에 더해 두번째: 결정을 해야 하는 모든 상황에서, 적어도 외부에서 볼 때는, 남자가 여자를 이긴다(이 점에 대해 성토할 시간은 나중에 충분히 가질 것이다. 지금은 그냥 사실만 짚어보자). 세번째: 고등교육을 받고 결혼을 하고 뼈빠지게 노력해 가능한 한 많은 돈을 버는 것과 두 명의 아이를 낳는 것은 한국인 자손이라면 반드시 따라야 하는 금도다. (…)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국 문화의 무시무시한 여섯번째 원칙: 한국을 포함해 세계 어느 곳에서든 한국 민족 이외의 사람과 사귀는 것은 탈선이며, 다른 아시아인과는 괜찮을 수도 있으나 일본인과 그러는 것은 절대 금기다. 그리고 다양성이 용납되는 것은 거기까지! 즉, 내가 반드시 알아야 할 것, 비아시아인과 사귀는 것은 완전히, 전적으로 규준을 벗어나는 일이다. (본문57~58쪽)
뿐만 아니라 다이앤은 한국에는 친척들을 부르는 호칭이 많은데 정작 그 친척들이 서로의 이름은 잘 모른다는 사실에도 놀란다. 즉 모든 호칭이 ‘내 어머니의 여동생’ 혹은 ‘내 아버지의 형의 아내’ 하는 식으로 성별과 상하관계에 따라 결정되고, 남편 승이 자기 숙부나 숙모의 이름을 아예 모른다는 사실을 알고 어이가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문화적 차이로 인한 편견과 선입견은 제한된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기에, 양쪽 집안은 서로를 알아가면서 이내 그 ‘차이’를 수용하고 이해하게 된다. 승을 처음 만난 식사 자리에서 한국인의 ‘개를 먹는 문화’를 언급하며 짓궂은 농담을 던지던 다이앤의 남동생은 집으로 돌아가며 누나에게 이렇게 말한다. “우리 클 때 아시아 사람을 전부 ‘중국인’이라고 부른 거 기억나? 우리가 너무 멍청했어.”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
이질적인 두 문화가 부딪치며 다이앤이 결혼 준비 기간에 이런저런 상처를 받긴 하지만 그 과정에서 일어난 해프닝 중엔 재미있는 것들도 많다. 예비 시부모님 집에 초대받아 처음 방문한 날, 시누이 될 사람이 가족들 앞에서 다이앤에게 잘생긴 남자 배우와 키스하는 건 어땠냐고 물어 혼비백산한 일이라든지, 예비 시아버지가 아들에게 이탈리아계인 다이앤과 결혼하면 결혼식에 알 카포네도 오는 거냐고 농담한 일 등은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다.
드라마 <넘버스>를 찍느라 너무 바쁜 나머지 다이앤이 촬영용 권총을 찬 채 보석상에 결혼반지를 찾으러 갔다가 비상벨이 울리고 경찰이 출동한 에피소드, 결혼식 당일에 코리아타운에서 결혼식장까지 피로연용 한국 음식을 날라다주기로 한 승의 사촌들이 마침 그날 벌어진 한국의 월드컵 경기 중계를 보느라 음식을 제때 가져오지 않아 사람들의 속을 태운 사건도 놓치기 아깝다.
평소에는 모든 사람이 평등하고, 모두에게 동일한 기회와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생각하지만, 내 자식만큼은 같은 피부색, 같은 언어, 같은 문화권의 사람과 결혼하길 원하는 게 지구촌 주류 사회 기성세대의 공통된 바람이다. 하지만 그것은 결코 그들이 다른 인종을 혐오하기 때문이 아니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저 자신들 고유의 언어와 문화가 사라질까봐, 며느리나 사위와 더 많은 대화를 나누지 못할까봐 두려워하고 걱정하는 것뿐이다. 제대로 알지 못하고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두려움이 생긴다는 것이다.
한국인과의 결혼을 통해 혼혈 아이 셋을 낳고 키우면서 인종 차별 이슈에 더욱 민감해진 다이앤은 그러나 세대가 거듭되어가면서 올바른 지식과 경험이 쌓이면 고정관념과 편견이 줄어들고, 사람들의 마음도 더욱 열릴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 “나에게 늘 가르침을 주었던 할머니는, 내 아이들에게도 우리집 사람들과 비슷하든 다르든 상관없이 모든 사람을 사랑하라고 가르칠 것이다. 그리고 이 사람들에게 자주 키스해주라고, 또한 우리를 남다르게 보는 자들에겐 네 엉덩이에나 키스하라고 말하라고 가르쳐줄 것이다.”
▶ 추천사
언론인 입장에서는 중요한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책이고, 다른 인종과 결혼한 여자 입장에서는 웃음 가득한 치료서이다. 모든 이들의 필독서. _리사 링(<오프라 매거진> 칼럼니스트)
이 책을 읽다가 몇 번이나 숨을 죽였지만, 언제나 웃음을 터트리며 안도의 숨을 내쉴 수 있었다. 다이앤은 아무나 함부로 들어서지 못하는 영역으로 용감한 탐험을 떠난 작가다.
_가르셀 보베스(배우)
편견에 물든 세상 속에서 매일 도전을 해나가야 하는 혼혈 아이들에게 들려줄 용감하고 현명하며 재미있는 이야기. _드루 핀스키(의사, 토크쇼 <닥터 드루 온 콜> 진행자)
미국 내 다인종 커플들의 도전에 대한 스마트하고, 웃기고, 통찰력 가득한 책.
_팀 로빈스(배우, 감독)
현대적 사랑의 미묘함과 복잡성에 대한 상쾌한 통찰. _오드리 매거진
경쾌하고 유머러스하면서도 진심 어린 이야기. _퍼블리셔스 위클리
위트 넘치고 대담하다. _마리끌레르
▶ 책 속에서
오늘날 한국의 많은 사람들이 엄마 혼자 아이들과 함께 미국으로 오고 아빠는 서울에 남아 돈을 번다. 그렇게 결혼생활을 전부 보내는 것이다. 승의 경우는 어릴 때 엄마 아빠 두 분 다 미국으로 이민 와 가게를 열었고 그러고 나서 아빠만 아시아로 돌아가 일 년 중 여덟 달에서 길게는 열한 달 정도를 따로 지낸다. 부모 둘 다 가족의 더 나은 삶을 위해 고생하다니…… 물론 ‘이론적으로는’ 여러 면에서 숭고한 행동이다. 이론적이라고 한 이유는 승이 자라면서 얼마나 아버지를 그리워했는지 내가 알게 되었기 때문이며, 더 나아가, 내가 잘못 생각하는 건지도 모르지만, 미국 문화에서는 남편과 그렇게 떨어져 사는 것을 ‘별거’라 부를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_64쪽
어머니는 신부가 어떤 인종이 될지보다 승이 서른다섯이 되도록 결혼하지 않는 걸 더욱 걱정한다고 승은 믿는다. 십 년을 기다린 엄마 정의 불안이 극에 달한 이때, 손주 카드를 내미는 것이다. 즉 승이 그녀에게 손주를 가져다줄, 그것도 빨리 가져다줄 자궁을 집으로 데려온다면 엄마 정은 우리 편이 될 것이다. 그렇다고 자궁에 완전한 백지 위임장이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1) 적어도 대학은 나와야 하고 2) 이전에 아이를 낳는 일에 쓰인 적이 없어야 하며 3) 너무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은, 번식 목적에 알맞은 크기여야 한다. 이 정도면 된다. 아이를 낳겠다는 열의와 함께 이 세 가지만 협상 테이블에 올리면 엄마 정을 든든한 지원군으로 얻을지 모른다. 사랑이란 위대하다. _103쪽
“정치인이 ‘검둥이’ 따위의 단어를 쓰거나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을 공개적으로 규탄하지 않으면 당장 목이 달아나겠지. 경찰이나 법 집행 기관이 인종차별을 했다가는 망신을 톡톡히 당하고 재판을 받겠지. 하지만 부모가 아이에게 ‘흑인이랑 사귀지 마라’고 하는 건 제재를 받지 않아. 공개적으로, 똑똑히 얘기하고 싶어. 그건 인종차별이야. 자기 집구석에서만 그런 말을 했다고 해도 말이야.” _212-213쪽
개인주의는 미국의 정신에서 핵심 요소다. 우리의 집단적 신조 중 하나는 우리 사회의 어떤 구성원이든 초라하게 시작해 성공을 거머쥘 수 있다는 것이다. 일에서든 사랑에서든 마찬가지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 아이가 생기면서 나는 자신을 무엇보다 공동체의 일원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나의 가족에서 시작해 우리가 사는 지구 전체로 뻗어나가는, 하나가 아닌 여러 공동체의 구성원 말이다. 이 책의 탐구는 나를 비롯한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자라면서 배운 경계선들을 다시 생각하고 지금 미국의 공동체를 아우르는 길을 찾는 것이었다. 그렇게 되면 피부색이나 경제적 상태나 이념, 문화, 종교만으로 어떤 가족이 다른 가족보다 더 훌륭하다고 주장할 수 없을 것이다. _315쪽
지은이 다이앤 파 Diane Farr
영화와 텔레비전 드라마를 오가며 활동중인 배우이자 작가. CBS의 <넘버스> 속 FBI 심리분석가이자 수사관인 매건 리브스, 비평가들에게 호평받은 FX의 시리즈 <레스큐 미> 속 소방관 로라 마일스, 쇼타임의 <캘리포니케이션> 속 질 로빈슨 등의 배역으로 유명하다. 석사학위와 미스뉴욕 타이틀을 동시에 지녔을 만큼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그녀는 <코스모폴리탄> <글래머> <에스콰이어> <GQ> <마리끌레르> 등에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MTV의 인기 프로그램 <러브라인Loveline>을 진행하는 한편 ABC의 <리틀 캅 쇼Little Cop Show> 같은 여러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젊은 여성들을 대변했고, 2001년 『걸 코드The Girl Code』를 출간했다. 또한 대학에서 데이트 심리학 분야의 강연을 하거나, 미혼모 쉼터와 여러 교화 시설에서 인간관계 강의 및 상담에 힘을 기울이는 등 활발한 사회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2006년 6월, 마케팅 전문회사인 ‘정&어소시에이츠’를 운영한 엔터테인먼트 마케팅 컨설턴트 정승용씨와 결혼했다. 인종과 문화가 다른 남편과 처음 만나 일 년간의 연애 끝에 결혼에 이르기까지 다이앤은 수많은 인종적 편견과 난관을 맞닥뜨렸고, 결국 그 경험을 토대로 서로 다른 인종 간의 사랑을 다룬 책 『국경 너머의 키스』를 썼다. 다이앤 커플뿐 아니라 인종 간 결혼에 도전한 다른 다섯 커플의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미국 내 다인종 커플들의 도전에 대한 스마트하고, 웃기고, 통찰력 가득한 책”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옮긴이 이수영
연세대 국문과와 같은 대학원 비교문학과를 졸업했다. 편집자, 기자, 전시기획자로 일하며 『밴디트: 의적의 역사』 등 인문서로 번역을 시작했다. 지금은 문학 번역에 전념하고 있으며 소설 『화이트 나이트』 『지금 이 순간의 행운』 『야생종』, 회고록 『마이 코리안 델리』, 여행기 『헤밍웨이의 집에는 고양이가 산다』 등을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