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과 2010년 출간되어 한일 양국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낳았던 무라카미 하루키의 장편소설 『1Q84』가 전6권의 문고판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기존 단행본의 내용을 고스란히 담아냈음은 물론 손안에 들어오는 크기와 한결 가벼워진 무게로 휴대성을 더했다.
5년 만의 장편소설로 출간 전 예약판매 때부터 화제를 모았던 『1Q84』는 ‘이전 작품을 모두 끌어안으면서도 확연한 한 획을 긋는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의 결정판’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19주 연속 종합 1위에 올랐고, 8개월 만에 백만 부 이상이 팔리며 당시 한국 출판사상 최단기간에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바 있다. 야나체크의 <신포니에타>, 체호프의 여행기 『사할린 섬』 등 작중에 등장하는 음반과 서적 역시 이례적인 주목을 받았다.
『1Q84』는 두 주인공 아오마메와 덴고의 아련한 첫사랑 이야기인 동시에, 수수께끼 가득한 ‘1Q84’의 세계를 헤쳐나가며 겪게 되는 환상소설이기도 하지만, 더불어 어제의 이야기를 통해 오늘을 구석구석 말하고 있는 작가의 진지한 목소리다. 그가 이루어낸 ‘종합소설’의 새로운 경지가 이제 우리 눈앞에 펼쳐진다. 스타일리시한 암살자 아오마메, 천재적인 문학성을 지닌 소녀 후카에리, 기묘한 사건에 휘말리는 작가 지망생 덴고, 리틀 피플과 어두운 숲속, 두 개의 달이 뜨는 ‘1Q84년’이라는 새롭고 거대한 세계의 서사는 또다시 수많은 독자들을 매료시킬 것이다.
● 이 책에 쏟아진 찬사
지금 시대에 이렇게 두꺼운 소설을 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그를 지지한다. 게다가 그는 30년 가까이 자신만이 쓸 수 있는 소설을 쓰는 중이다. ‘~중이다’라는 부분에 방점을 찍는다. 그간 그의 적들은 무라카미 같은 사람이 쓰는 소설이 소설의 죽음을 앞당길 것이라고 비판했는데, 그는 죽은 건 ‘어떤 소설들’이라는 걸 올해에도 증명했다. 이로써 그의 소설은 문학 내부에서도 문제적인 작품이 되었다. _김연수(소설가), 『시사IN』(2009년)
그는 이 소설을 기점으로 확실히 변했다. 상실을 노래하던 젊은 작가는 이제 온기를 이야기한다. 이번 하루키 소설 속 사랑은 현실에 닿아서 부식되거나 왜곡되는 사랑이 아니고 새로운 의욕과 더욱더 절실한 현실을 낳는 사랑이다. _정혜윤(CBS 피디)
작가의 모든 것을 불어넣은 듯한 작품이다. 이제, 도스토옙스키가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을 출간한 나이를 훌쩍 넘은 하루키는, 하나의 작품이 그 자체로 하나의 우주가 되는 소설을 추구하고 있다. _누마노 미쓰요시(도쿄대대학원 교수, 문학평론가)
지금까지의 일본문학과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 이미 코너를 돌아버려 후속 주자들이 보이지 않게 되어버린 느낌이다. 압도적인, 월등한 스케일의 작품. _가토 노리히로(문학평론가)
진정한 사랑을 갈구하는 두 남녀가 서로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복합적이고 초현실적인 작품. 살인과 역사, 종교와 폭력, 그리고 가족과 사랑의 이야기. _가디언
거대한 수수께끼의 시작, BOOK1
“겉모습에 속지 않도록 하세요. 현실이라는 건 언제나 단 하나뿐입니다.”
정체에 시달리는 고속도로에서 비상계단을 내려온 뒤로 지금까지의 현실과 미묘하게 어긋난 세계로 들어와버린 아오마메. 야나체크의 <신포니에타>가 귓가를 맴돌고 두 개의 달이 뜨는 그 세계를 그녀는 ‘1Q84’라 이름 붙인다. 한편 천재 소녀 후카에리의 문학상 응모작 『공기 번데기』를 고쳐 쓰는 작업을 맡게 된 덴고는 소설 내용과 종교집단 ‘선구’의 연관성을 깨닫고 의문을 품는데……
1Q84 BOOK1 상 288쪽 | 5,500원 | ISBN 978-89-546-4048-0 04830
1Q84 BOOK1 하 288쪽 | 5,500원 | ISBN 978-89-546-4049-7 04830
더욱 깊은 숲속으로, BOOK2
“누군가를 사랑하지도 못하면서 자신을 올바르게 사랑할 수는 없어요.”
뇌우가 치는 밤, ‘선구’ 리더를 암살하기 위해 잠입한 아오마메는 그에게서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듣는다. 리틀 피플. 목소리를 듣는 자. 퍼시버와 리시버. 마더와 도터. 이 세계에서 덴고와 자신을 연결해주는 힘과 뒤따르는 위협. 깊어지는 수수께끼 속에서 두 사람은 불가사의한 이끌림을 따라 서로에게 한 발짝씩 나아간다.
1Q84 BOOK2 상 280쪽 | 5,500원 | ISBN 978-89-546-4050-3 04830
1Q84 BOOK2 하 248쪽 | 5,500원 | ISBN 978-89-546-4051-0 04830
혼란을 꿰뚫을 진실을 찾아서, BOOK3
“그곳은 세계에 단 하나뿐인 완결된 장소였다.
한없이 고립되어 있고, 그러면서도 고독에 물들지 않는 장소.”
자취를 감춘 아오마메를 찾아나선 어둠 속의 추적자 우시카와. 알 수 없는 비밀로 가득했던 뇌우의 밤 잉태된 또하나의 생명. 리틀 피플의 힘이 지배하는 ‘1Q84’의 세계에서 함께 벗어나기 위해, 이십여 년 동안 간직해온 순수한 사랑을 이루기 위해 서로를 열망하는 아오마메와 덴고는 그 목적을 이룰 수 있을까? 간절히 바라는 것, 그것이 ‘리얼’을 만든다.
1Q84 BOOK3 상 320쪽 | 5,500원 | ISBN 978-89-546-4052-7 04830
1Q84 BOOK3 하 320쪽 | 5,500원 | ISBN 978-89-546-4053-4 04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