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우리 삶의 모든 곳에 숨어 있다. 꿈, 무의식, 예술, 자연, 모든 곳에. 사랑은 우리의 마음을 가장 강력하게 움직이는 힘이다. 사랑과 사랑에 충만한 이미지들을 해석하는 작업은 특별한 영역이 아닌, 모든 사람의 몫이다. 그래서 사랑에 관한 이야기는 사실 새로울 것이 없다. 그러나 사랑은 언제나 새롭다. 사랑은 삶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한다. 많은 사람들이 사랑의 거센 물결에 흔들린다. 그럼에도 무엇에 그렇게 흔들리는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과연 사랑은 육체적인 작용인가, 사회적인 조정인가, 아니면 영혼의 드높은 욕망인가. 풍부한 예증과 냉철한 분석으로 사랑의 신비들을 해석해내는 『사랑의 비밀』은 우리의 호기심을 가장 강렬하게 자극하는 사랑의 테마들을 찾아간다. 사랑과 성의 관계, 영원한 사랑의 개념, 사랑의 상징들, 변화하는 남녀관계, 아름다움에 대한 정의, 매력의 신비로운 작용, 폐쇄적인 사회 속의 연인들이 서로의 의사를 전달했던 다양한 방법 등등, 중요한 사랑의 테마에 저자는 냉철한 분석력과 매혹적인 문학적 상상력으로 접근해간다.
투명하고 순결한 시심으로 삶의 쓸쓸함을 노래해온 박남준 시인의 네번째 시집. 혼탁한 세상을 떠나 세상의 가장자리에 둥지를 틀고 나무, 풀, 꽃, 새 들과 교감하며 물처럼 바람처럼 살고자 하는 시인이 작고 가벼운 것들 속에서 발견하는 눈물겨운 아름다움이 지나간 시간의 발자취가 남겨놓은 쓸쓸한 기억들과 등을 맞대며 청정한 시어로 형상화되어 있다.
따뜻함과 섬세함이 배어 있는 정영선의 첫 시집. 정영선의 시는 화려함보다는 담담함에 속한다. 그러나 그 담담함은 무미(無味)함과는 다르다. 사물에 대한 미세한 애정과 일상에의 사랑 때문에 그의 시는 담담하면서도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생(生)에 대한 진지하고 엄숙한 태도를 섬세한 서정의 세계로 빼어나게 형상화한 박이도 시인의 새 시집. 그의 시편들을 채우고 있는 것은 사물을 대하는 진지한 태도와 경험의 원숙성이다. 그의 시에는 사람을 사로잡는 미적 황홀경이나 번쩍이는 재치, 피를 들끓게 하는 구호 등은 들어 있지 않다. 그는 은은하면서 저력 있는 목소리로 자연의 신비와 경이를 이야기하고, 세상사의 복잡 미묘함을 간명하게 정리한다. 이러한 태연함의 원동력은 오랫동안 시를 쓰면서 구축된 시세계의 단단한 힘과 그것을 뒷받침하는 원숙한 경험에서 유래하는 듯하다.
신비주의 철학의 정수를 담고 있는 이슬람 문학의 꽃, 술탄 바후의 시편!이슬람 문학의 꽃인 시(詩)와 수피 철학(Sufism:신비주의)의 중심 개념을 결합시킨 술탄 바후의 시는 지식과 경전, 종교 제도와 율법주의를 거부하고 신(神)과 인간 영혼 사이의 순수한 관계에 주목한다. 이 순수한 관계는 오직 인간의 사랑에 의해서만 가능한데, 그것은 자기 자신을 "죽여서" 이르는 외길이다. 즉, 신에 대한 절대적 사랑과 헌신으로 신성(神性) 안에서 개아(個我)를 죽이는 사랑의 여정이 바로 술탄 바후 시의 요체다.
1995년 『문학과사회』로 등단한 이후 신세대문학의 선두주자로 주목받아온 작가 백민석의 네번째 장편소설. 문예지에 발표될 때부터 화제와 논란을 불러일으킨 이 충격적 소설은 백민석 개인에게뿐 아니라 한국소설 전체에도 오랫동안 선연하게 남아 있을 굵은 획이다.『목화밭 엽기전』은 소설 전체가 납치,린치, 강간, 살상, 중독, 포르노그라피 등으로 가득 차 있다. 시종 피냄새가 진동하고 단말마의 비명 소리가 떠나질 않는다. 마치 끔찍스런 한 편의 공포 영화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하지만 너무도 어울리지 않는 "목화밭"과 "엽기전"이라는 제목처럼, 소설의 지독한 잔혹 뒤에는 오히려 애잔하기까지 한 푸르디푸른 목화밭의 청정지대가 숨어 있다.
귀여운 빨간 머리 여자 아이 밀리와 주근깨가 많은 장난꾸러기 루디!
기차역에서 일을 하는 얀은 춤추는 것을 좋아합니다. 청소를 하면서도 호루라기를 불면서도 얀은 계속 춤을 추었습니다. 또한 얀의 춤은 그냥 몸만 흔들고 마는 춤이 아닌,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는 신바람 나는 춤이었습니다. 하지만 동료들을 춤을 잘 추는 얀을 싫어했습니다. 한편, 어떤 부부와 함께 살고 있는 스티피라는 강아지가 있습니다. 귀여운 강아지였지만, 불쌍하게도 주인 부부에게 사랑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따돌림만 당하던 얀과 스티피가 우연히 만납니다. 얀과 스티피가 의기 투합해 무슨 일인가를 벌입니다.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요?
꼬마 아가씨 피엔체가 학교에 가다가 길을 잃었습니다. 피엔체가 갈매기, 오리, 토끼, 까마귀, 꼬마 새, 여우에게 길을 물으며 겪는 이상한 모험의 세계.
꼬마 아가씨 피엔체가 학교에서 배운 것들을 자랑하다가 그만 코끼리 인형 플라피를 잃어버렸습니다. 플라피는 도대체 어디로 갔을까요?
삶이 펄떡이는 생선몸통의 은빛 비늘처럼 찬란하고 비리던 때,
안데르센 상 수상에 빛나는 우리 오를레브의 환상적인 그림동화!
"대형신인"의 산실로 자리잡아온 "문학동네소설상"이 제5회 당선작으로 김영래 장편소설 『숲의 왕』을 선보인다.(1999년 제4회 때에는 아쉽게도 수상작을 내지 못했다.) 본심 심사는 김화영, 오정희, 윤흥길 세 분이 맡았다. 김영래(金榮來, 37세) 씨는 1997년 『동서문학』에 시를 발표하며 등단했지만 거의 무명에 가깝다. 소설은 이번 수상작 『숲의 왕』이 처음이기도 하다. 그러나 『숲의 왕』은 그런 이력을 가볍게 뒷전으로 돌려버린다. 그만큼 익어 있고 묵직하다. 결처에 대한 지적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심사위원들은 상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름 없는 꼬마 동물들이 멋진 이름을 갖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따뜻하고 감동적으로 엮은 그림책.
1997년 『문학동네』 하계문예공모에 단편 「여자가 사랑할 때」가 당선되면서 문단에 나온 뒤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쳐온 신예작가 김현영의 첫 소설집. 신세대의 감각을 소설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남다른 재능의 작가 김현영은 얼핏 도발적으로 보이는 시선 너머로, 욕망에 유폐된 젊음의 이면에서 상처와 허무의 또다른 존재 방법을 탐사하는 진지한 인간학을 내장하고 있다.
프랑스 천재 여성작가 엘리에트 아베카시스의 첫 장편소설. 2천 년 전 예수의 죽음과 이스라엘 쿰란 사해 문서에 얽힌 20세기 말 연쇄살인 사건의 비밀을 박진감 넘치는 지적 추리와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펼쳐낸 대담하고 매혹적인 신학 스릴러! 책장을 넘기는 동안 `누가 예수를 죽였는가? 왜 죽였는가?`라는 가장 불가해한 수수께끼의 물음표들을 따라 시종일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한다.
프랑스 천재 여성작가 엘리에트 아베카시스의 첫 장편소설. 2천 년 전 예수의 죽음과 이스라엘 쿰란 사해 문서에 얽힌 20세기 말 연쇄살인 사건의 비밀을 박진감 넘치는 지적 추리와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펼쳐낸 대담하고 매혹적인 신학 스릴러! 책장을 넘기는 동안 `누가 예수를 죽였는가? 왜 죽였는가?`라는 가장 불가해한 수수께끼의 물음표들을 따라 시종일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한다.
『철도원』의 작가 아사다 지로의 두번째 소설집(원제:『달빛 방울 月のしずく)』). 일본의 한 서평지에서 "영혼을 뒤흔든다"고 다소 흥분된 어조로 표현했을 정도로 『은빛 비』의 감동은 은은하면서도 강렬하다. 1996년부터 1997년에 걸쳐 문예지에 발표했던 단편소설들을 모은 것이다. 표제작 「은빛 비」를 비롯하여 「성야(聖夜)의 초상」 「달빛 방울」 「류리(琉璃)에 대한 추억」 「꽃과 밤」 「후쿠짱의 잭나이프」 「피에타」 등 모두 일곱 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어두컴컴한 숲 속에 아주 못생긴 괴물이 살고 있었어요. 하지만 아무도 무서워하지 않았답니다. 왜냐 하면 입이 아주아주 작았거든요. 어느날 유명한 의사 선생님이 옆 마을로 이사를 왔어요. 괴물은 의사에게 입을 크게 해달라고 부탁하는데...... 유아용 그림동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