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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들에서, 할머니의 품에서
신수정의 글은 견자(見者)를 포착하려는 고성능 레이더다. 포착할 수 없는 세계를 포착하려는, 알아주는 이 드문 고행, 그 어두운 인간의 속을 들여다보고 돌아서 스스로를 오래 들여다보고, 스스로와 텍스트 사이를 오가는 거미줄을 오래오래 들여다본다. 일단 칼을 뽑으면 깊고 빠르게 찌르고 파헤친다. 그런데 그의 날카로운 삽날이 박혀 들어올려진 텍스트의 거름내 나는 흙에서는 이상스럽게 밝고 가벼운 빛이 느껴진다. --성석제(소설가)
시대상황과 작가의 눈이 지나치게 가까워지면 유연성을 잃어버립니다.반대로 지나치게 멀어지면 관념으로 떨어지게 되지요. 밀착과 괴리의 중간 지점쯤에 제 문학은 자리잡으려 애써왔습니다.
존재의 벽 저쪽에서, 까마귀가 운다!
"휴틴의 시를 읽으며 서정시가 어째서 힘이 있는가를 재삼 확인한다. 꽃과 돌과 바람과 부서진 낡은 다리까지도 온전하게 그들 자신의 것이다. 과거의 상처까지도 거짓없이 똑바로 바라볼 수 있다. 그리고 모든 슬픔과 나약한 상징으로부터도 자유롭다. 이런 것을 가지고 싶다."--황석영(소설가)
그래, 역사가 단지 뒤늦게 비교될 뿐 아니라
운명이 부르는 피리소리에 홀려 먼 곳으로 떠났던,
망각을 부르고 의미를 무화시키고 모든 것을 허무로 돌리는 속도의 세계
양성우의 시들은 대체로 사랑의 시, 그리움의 시로 읽어서 잘못이 없을 것이다. 그의 모든 시에 아름답고 값진 것에 대한, 참된 것에 대한, 그리고 이웃과 우리들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의 이미지들이 보석처럼 박혀 있다.--신경림(시인)
소설문학의 준령 박상륭, 그가 십 년 만에 큰 숨을 토해낸다
위태로운 생, 조각난 삶을 향해 거는 주술과도 같은 소설들
다감한 목소리, 촌철의 언어로 문학과의 소통을 꿈꾸다
박범신 문학 인생 삼십 년의 결정(結晶) 『더러운 책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