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늘 위로인지 경고인지 모를 손을 내민다"
죽음에 직면한 어느 한 연인의 가슴 저린 사랑이야기!
『나의 아름다운 정원』 『달의 제단』의 작가 심윤경,
"그곳"에서는 아직도, 행복은 습관이 아니라 충격이다!
이병률의 두번째 여행산문집
"아름답고 비정한 원(Circle)의 우주
1961년에 태어나 2007년에 시인이 되었으니 마흔일곱에 시인이 되어 쉰둘에 선보이는 이른바 늦둥이 "첫" 시집이다. 김륭의 『살구나무에 살구비누 열리고』는 해설을 쓴 문학평론가 최현식의 제목 중 일부처럼 "뒤죽박죽 박물지(誌)"라 할 수밖에 없는 우리 삶의 편린들이 저마다 다양한 에피소드를 품은 채 마구 흩뿌려져 있다. 예컨대 한 떠돌이가 있어 그의 가방 좀 보자 했을 때, 그리고 그걸 탈탈 털었더니 평범하고 익숙한 사물 가운데 접이식 다용도 칼이 나왔을 때, 반드시 필요한 물건임을 알면서도 순간 "칼"이라는 물성에 놀라 한 떠돌이와 그의 옷차림과 그의 삶을 다시 한번 쳐다보게 되는 시선의 분할과 집중을 성공적으로 이뤄내는 시집이랄까.
김중혁이 이번 소설집에서 그리고 있는 도시는 물리적인 공간이 아니라, 기억과 경험이 수놓아진 곳이다. 사물에서 인간으로, 인간에서 다시 공간으로, 아날로그의 긴 끈으로 골목 곳곳, 도시 곳곳을 연결하는 김중혁만의 빛나는 도시제작기. 반짝반짝 빛나는 첨단의 감수성으로 그가 새롭게 제작해낸 도시를 구석구석 구경하다보면, 어느새 읽는 이의 마음속 머릿속에도 골목길 하나가 생겨나고, 빈터가 생겨나고, 전깃줄들이 하나둘 엉켜들고, 옛집들이 자리를 잡으며 저마다의 도시가 세워진다. 처음에 깜빡깜빡 불연속적으로 점멸하던 그곳은, 마침내 한 장의 그림으로, 다시 그 속에서 나무들이 자라고, 기억에서 잠시 잊혀진 사람들이 되살아나 살아 있는 도시가 된다. 김중혁이 만들고, 우리가 만든 그 도시에서, 우리는, 또 그렇게 살아갈 것이다. 모든 "사이"를 들여다보며, 그 틈들을 자신만의 기억과 경험으로 다시 메우며, 정답이 아닌 새로운 질문들을 구하며.
제1회 문학동네 대학소설상 수상작
가장 젊은 상상력, 한계를 뛰어넘고 금기를 박살내고 현재를 돌파할 새로운 이야기,
"저 들판은 초록인데, 나는 붉은 눈으로 운다"
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한국과 일본의 공중목욕탕 비교문화 체험기!
기묘한 침묵과 슬픔, 그리고 비탄
행복하냐고 너에게 묻는다
철부지 시절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내 생애에서 가슴속 깊은 곳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진정 부끄러움을 두지 않았던 말은 오직 엄마 그 한마디뿐이었다. 그 외에 내가 고향을 떠나 터득했다고 자부했었던 사랑, 맹세, 배려, 겸손과 같은 눈부신 형용과 고결한 수사 들은 속임수와 허물을 은폐하기 위한 허세에 불과하였다. 이 소설은 그처럼 진부했었던 어머니에 대한 섬세한 기록이다. _"작가의 말" 중에서
화려하진 않지만 자유롭고 여유가 넘치는 도시, 이민자들이 오랜 시간 모여 살았기 때문인지 다양하고 독특한 문화가 공존하는 곳, 골목골목마다 오랜 역사가 넘쳐흐르고,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들을 어디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브루클린은 맨해튼과는 또 다른 뉴욕의 매력을 뽐내며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은 바로 이곳, 브루클린의 매력에 담뿍 빠진 지은이가 전하는 브루클린에서의 설레는 하루하루에 대한 이야기이다. 브루클린의 다양한 문화와 예술 프로젝트를 구경하고, 주말 아침 그린 마켓에서 신선한 채소와 싱그러운 과일을 사고, 튼튼한 헬멧과 편안한 플랫슈즈로 무장하고 자전거로 출근하는 등 조금은 사소하지만 애정 넘치는 눈으로 도시를 관찰하며 보고 느낀 지은이의 의미 있는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가 정이현과 알랭 드 보통이 "사랑, 결혼, 가족"이라는 공통의 주제 아래 써내려간 공동 기획 장편소설 중 정이현 작가 편. 이십대 후반의 민아와 준호, 운명이라 믿었던 두 사람의 사랑을, 그것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꿈을, 그리고 그것이 허물어져가는 서글픈 과정을 섬세하고도 날카롭게 묘사함으로써 누구나 겪을 법한 "보편적인 연애"의 장면들을 담은 작품이다. 소개팅 자리에서 이루어진 두 주인공의 첫 만남과 각자의 판타지로 상대를 바라봄으로써 저지르는 자발적 오독, 그리고 태연한 척 돌아서는 완벽한 이별의 장면까지 생동감 넘치는 현재진행형의 사랑이야기가 펼쳐진다.
사랑의 기초_ 연인들, 사랑의 기초_ 한남자의 세트
"할머니! 젖가슴이 왜 이렇게 쭈글쭈글해요?"
책을. 맛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