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남과 세세는 재화에게 죽음을 알리려 중촌(이승 사람의 꿈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저승의 단 한 구역)에 들어가기 위한 준비를 한다. 그러던 중 우연히 광남을 들이받았던 트럭 운전수의 령을 만나게 되고, 그가 "구사회"의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분노에 휩싸인 광남은 그에게 자신이 죽은 이유를 알아내려 하지만 트럭 운전수의 인도사자인 개평이 그들의 앞을 막아선다. 운전수가 죽음에 관한 비밀을 알려주기 전에는 결코 그를 지옥에 보낼 수 없다 생각한 광남과 세세는 어떻게든 개평으로부터 도망가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작가 이희재는 40여 년간 만화가로 활동해오면서 박재동, 오세영 등과 함께 "달토끼"(매달 마지막 토요일에 크로키 하는 모임)을 결성해 틈틈이 개인적인 작품활동을 이어오고 있었다. 마치 우리의 된장처럼 때론 구수하고, 잃어버린 추억처럼 애절한 한국적 감성이 가감 없이 솔직하게 캔버스에 담겨있다.
골드키위새 작가는 등의 진지하고 깊이 있는 극화체 만화로 독자들에게 사랑받았다. 판타지다운 큰 스케일, 복잡한 인물관계 속에서 펼쳐지는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전개는 많은 독자들을 매니아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그녀의 매력은 그뿐만이 아니었다. 마감 후기마다 진지한 본편과는 전혀 다른 빵 터지는 패러디 개그를 선보이며 숨길 수 없는 끼를 발산하였다. 는 그런 골드키위새 작가의 유머감각이 정점을 찍은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