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 정민 <18세기 한중 지식인의 문예공화국>이 매주 수요일 오전 11시 연재됩니다! 13-02-27 11:22
우리 시대의 명강의
정민 <18세기 한중 지식인의 문예공화국>
인터넷 독자 커뮤니티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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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제목은 ‘18세기 한중 지식인의 문예공화국’이다. 문예공화국(Republic of Letters)이란 말은 17세기 후반 이후 주로 18세기 유럽에서 쓰였던 용어다. 라틴어를 공통 문어로 나라와 언어의 차이를 넘어 인문학자들이 편지와 책으로 소통하던 아름다운 지적 커뮤니티를 일컫는 상상 속의 공화국이다. 이들은 말이 통하지 않아도 글로 연결되었다. 만날 수 없지만 편지가 오갔다. 그러면서 그 안에 끈끈한 동시대적 연대가 싹텄다. 이것이 각 지역 살롱의 지식인 그룹으로 확산되면서 계몽주의의 새로운 지적 풍토와 전망을 정착시켰다.
(……)
연재는 자청해서 감옥에 갇히는 행위다. 뻗어가는 관심은 한이 없고, 생각은 꼬리를 물고 일어난다. 이러다간 미로에 갇혀 길을 잃고 영영 못 돌아올 것 같다. 스스로에게 집중을 강제하는 특단의 조처를 취한다. 문학동네에서 『삶을 바꾼 만남』을 연재한 이후 두 해가 흘렀다. 이번 주제도 만남을 다룬다. 대신 무대가 국제적으로 옮겨진 점이 다르다. 독자들에게 지금의 내 설렘이 전해졌으면 좋겠다.
_ ´연재를 시작하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