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철학자, 사회학자, 음악이론가. 1903년 9월 프랑크푸르트에서 태어났다. 1921년 프랑크푸르트에서 철학, 음악학, 심리학을 공부하고, 1925년에는 알반 베르크에게서 작곡을 배웠다. 1931년 「키에르케고르 : 미의 구성」으로 교수자격을 취득했다. 1933년 나치에 의해 교수자격을 박탈당하고 이듬해 영국으로 망명하여 이후 1949년까지 영국과 미국에서 생활했다. 이때 호르크하이머와의 공저 『계몽의 변증법』(1947)을 출간했다.
독일로 돌아온 후 프랑크푸르트 대학에서 사회학과 철학을 강의했고, 『신음악의 철학』을 출간하면서 음악비평가로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또한 미국 망명 기간중에 이미 함께 작업해온 호르크하이머와 비판이론, 이른바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중심이 되는 사회연구소를 이끌었다. 1961년에는 카를 포퍼와 '실증주의 논쟁'을 벌여 학계에 일대 파란을 일으켰고 호르크하이머, 마르쿠제와 함께 프랑크푸르트 학파를 대표하는 주요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1969년 스위스에서 사망했다. 대표적인 저서로 『계몽의 변증법』 『부정변증법』 『미학이론』 『한 줌의 도덕』 『바그너론』 『헤겔 연구』 『문학 노트』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