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명은 케네스 밀러, 로스 맥도널드라는 이름은 필명이다. 주요 작품으로 사설탐정 ‘루 아처’ 시리즈가 있다. 주로 다루었던 소재는 ‘붕괴된 가정’으로, 시리즈의 주인공인 루 아처는 해결사라기보다는 방관자의 입장을 취하고 있다. 20세기 중반 붕괴된 미국 가정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작품들은 작가의 경험이 내밀하게 반영되어 있다는 점을 상기하면 더욱 비극적으로 다가온다.
하드보일드의 대가 레이먼드 챈들러의 자리를 위협할 정도로 수준 높은 작품을 썼다. 대실 해밋과 레이먼드 챈들러를 계승하여 하드보일드를 완성한 거장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뉴욕 타임스 북 리뷰》는 그를 “미국의 대표 소설가”라고 칭했다.
‘루 아처’ 시리즈는 에드거상, 골드 대거상, 실버 대거상을 휩쓸었다. 로스 맥도널드는 1965년에 미국 추리작가협회의 회장직에 올랐고 1974년에는 ‘그랜드 마스터’ 칭호를 수여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