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12월 2일 파리에서 권총자살로 생을 마감한 로맹 가리는 1914년 모스크바에서 유대계 러시아인으로 태어나 프랑스인으로 살았다. 에밀 아자르라는 필명으로도 유명한 이 문학적 천재는 파리에서 법학을 공부했고, 2차 세계대전 당시 로렌 비행부대 대위로 참전해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참전중에 쓴 첫 소설 『유럽의 교육』으로 1945년 비평가상을 수상했다. 『하늘의 뿌리』로 1956년 공쿠르 상을 받은 데 이어 『자기 앞의 생』으로 1975년 공쿠르 상을 또 한 번 수상함으로써 전 세계 문학계에 일대 파문을 일으켰다. 주요 작품으로는 『낮의 색깔들』『새벽의 약속』『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마법사들』『밤은 고요하리라』『여인의 빛』『연』『그로 칼랭』『자기 앞의 생』『가짜』『솔로몬 왕의 불안』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