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나고 자라, 평생을 미국에서 살아 온 마이클 맥닐을 만나 결혼했다. 그 후 잘 차려 입은 신사처럼 단정한 도시 시카고로 이주했으며, 얼마 지나지 않아 오래전부터 꿈꿔 온 도시 뉴욕, 그것도 자유롭고 여유가 넘치는 도시 브루클린으로 옮겨 왔다. 골목골목마다 오랜 역사가 담겨 있고,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들을 어디에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곳, 그래서 언제나 이야깃거리가 넘치는 브루클린은 그녀와 참 잘 어울린다. 할아버지의 할아버지만큼이나 나이가 많은 브루클린 집은 새것보단 손때 묻은 물건을 좋아하는 그녀의 취향을 꼭 닮았고, 창조적인 감각을 자극하는 행사들이 끊이지 않고 열리는 동네는 그녀가 살고 싶은 삶의 방식과 들어맞는다. 그곳에서 일상의 작은 행복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 그녀만의 특별한 시선으로 하루하루를 아름답게 만들며 살고 있다.
서울여자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했으며, 현재 브루클린 미술관에서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미국 옛날 요리책에서 찾은 디저트 레시피를 꽉꽉 채워 담은 『나의 달콤한 상자』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