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류(申瀏, 1619~1680)는 오늘날의 경상북도 칠곡군 약목면에서 태어났다. 고려 개국 공신 신숭겸(申崇謙)의 23대 후손으로 처음에는 문과에 뜻을 두었으나 나중에 무과로 길을 바꾸어 변방의 무관으로서 벼슬을 시작했다. 1658년 제2차 나선정벌에 참전한 조선군의 사령관으로 임명되어, 조선군을 이끌고 오늘날의 중국과 러시아의 국경 지대까지 들어가 싸우고 돌아왔다. 돌아온 뒤 경상도 병마절도사, 전라도 수군절도사, 황해도 병마절도사 등 고급 지휘관을 두루 거쳐 1675년에는 삼도수군통제사에 올랐다. 『조선왕조실록』과 『일월록』 등에는 “청백하고 근면하여 위엄과 덕망을 고루 갖추었으며, 장수로서 품격이 뛰어났다”고 기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