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은은 ‘자유’다.
‘자유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뮤지션. 음악 속을 헤매는 보헤미안 싱어 송 라이터…
이상은을 수식하는 말에는 언제나 독특한 색깔이 묻어나온다. 그녀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그녀의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어디론가 떠나는 내 모습을 상상하게 된다.
이상은은 ‘보헤미안’이다.
이상은은 미국과 일본, 영국에서 삶을 꾸린 보헤미안이자 코스모폴리탄으로 살아왔다. 20대에는 뉴욕 프랫 아트 스쿨에서 미술을 공부했고, 30대에는 런던에서 미술을 공부했다. 일본과 서울이라는 두 개의 ‘음악적 영토’를 가진 여인. 그 사이, 화려함을 동경하던 그녀의 음악은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고, 여성스럽고 예쁘고 아기자기한 감성을 사랑하게 되었다.
이상은은 ‘여행자’다.
이상은은 지금 편안한다. 행복하다. 스스로 ‘홍대에서 사는 사람’이라고 부르는 그녀는 이 거리를 유난히 사랑한다. 동시에 그녀는 언제든지 홍대를 떠나 낯선 나라, 낯선 도시를 떠돈다. 좀 더 넓게 보고, 좀 더 많이 느끼고 싶은 그녀에게 ‘여행’이란 삶 그 자체이다.
이런 그녀가 베를린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