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천년고찰인 해인사로 유명한 경남 합천에서 태어났으나, 정작 스무 살이 넘어서야 해인사를 가봤다. 철학과에서 철학보다 만화, 영화 그리고 미술에 더 심취했다. 졸업 후, 시나리오와 영화비평을 공부하면서 인터넷 신문 기자로도 활동했다. 1997년 인터넷 문학웹진‘엑스진’에 「에곤 실레」를 번역 연재하면서, ‘만화와 미술의 만남’이라는 주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언더그라운드 만화 시리즈’ ‘일본 전쟁 만화 시리즈’ 등 다양한 장르 만화와 만화 이론서를 기획했다. 지은 책으로 사회를 그린 만화 캐리커처를 소개한 『캐리커처의 역사』, 만화 같은 그림을 그린 미술가를 소개한 『미술 속 만화 만화 속 미술』, 19세기 영국 아르누보 화가 오브리 비어즐리의 삶과 작품을 소개한『비어즐리 또는 세기말의 풍경』이 있다.
그는 미술과 만화를 곧이곧대로 보지 않는다. 미술에서 만화적인 요소를, 만화에서 미술적인 요소를 찾으려는 독특한 습관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그에게 만화는 ‘브랑누아 미술’이며, 미술은 ‘컬러 만화’이다. 상명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원 만화영상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사단법인 한국만화문화연구원 선임연구원과 만화이론가로 활동하면서 청강문화산업대학 등에서 만화이론을 강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