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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책 Book

아이스크림과 늑대(문학동네포에지020)

저자
이현승
출판사
문학동네
발행일
2021-03-30
사양
92쪽 | 130×224 | 무선
ISBN
978-89-546-7779-0 03810
분야
시, 문학동네포에지
정가
10,000원
신간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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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깨진 유리병들은/어디에 저렇게 많은 금들을 감추고 있었을까

2002년 『문예중앙』을 통해 등단한 이현승 시인의 첫 시집 『아이스크림과 늑대』를 문학동네포에지 20번으로 새롭게 복간한다. 2007년 8월 랜덤시선 29번으로 처음 선보이고 14년 만에 입은 새옷이다. 3부 55편으로 구성된 이 시집은 “녹아내리는 아이스크림의 운명, 이것이 우리와 소년의, 그리고 세계와 존재와 시간의 운명”이라는 해체적 미니멀리즘을 보여주면서도 생의 참혹에 대응하는 따뜻하고 은근한 유머를 놓지 않는다(강계숙). 어떻게 분명 있었던 것이 소리 없이 비명을 지르며 사라져가는지. 우리는 어떻게 그런 사태들의 한가운데를 함께 살아져/사라져가고 있는지. 아이스크림을 ‘I scream’으로 읽는 순간(정한아) 우리는 길 위에서 얼음조각처럼 녹아내리는 아이의 울음과 공명하며 깨닫는다. 투명인간들이 거리를 유령처럼 활보하고 있음을. “나는 햇빛, 나는 수증기, 나는 물방울./비로소 나는 당신의 내부에 있습니다.”(「도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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