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전학생이 오면서 벌어지는 별난 날의 행복한 소동!
송미경 동화 『봄날의 곰』을 희곡으로 만나다
문학동네 어린이희곡 시리즈가 여덟 번째로 선보이는 작품은 『어린이 희곡 봄날의 곰』이다. 2008년 등단 이후 독자적인 세계를 구성해 온 송미경 작가의 동명 동화를 각색한 작품이다. 각색은 배우, 극작가, 연출, 프로듀서로 활동하며 공연기획사 ‘으랏차차스토리’ 대표를 맡고 있는 조선형 작가가 맡았다. 조선형 작가는 송미경 작가의 동화 『봄날의 곰』 「어른동생」을 가족뮤지컬로 각색 및 연출하여 인기리에 공연한 바 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조선형 작가는 『어린이희곡 봄날의 곰』에 다섯 곡의 노래를 수록하였다. 인물의 기분과 감정, 바람이 담긴 노래들은 이 희곡의 각색 포인트 중 하나다. 대사나 동작 외에 노래로 이야기를 표현하기, 장면의 분위기와 인물의 감정, 노랫말에 어울리는 음악을 선곡하거나 작곡하며 노래를 만들어 가는 과정은 아이들에게 색다른 즐거움과 뮤지컬 장르의 재미를 느끼게 해 줄 것이다.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희곡의 문학적 즐거움을 다채롭게 느낄 수 있는 책
『어린이 희곡 봄날의 곰』 은 언제나 조용한 이상이네 반에 특별한 전학생 ‘봄날의 곰’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상이와 반 친구들은 봄날의 곰과 함께 떠들썩하고 신나는 소동을 벌이며 꿈같은 시간을 보낸다. 내일도 모레도 즐겁고 멋진 일들이 일어날 거라는 기대와 믿음, 그리고 그런 하루하루를 함께 만들어 가는 친구들의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려주는 작품이다.
『어린이희곡 봄날의 곰』은 원작의 의미와 매력은 그대로 살리면서도 극적인 요소와 새로운 장면들을 추가하여 희곡 장르의 맛을 더했다. 봄날의 곰이 이상이네 교실에 처음 등장하는 장면이나 곰이 돌아다닌다는 제보를 받고 나타난 교장 선생님의 눈을 피해 곰을 숨겨 주는 장면 등에서는 원작과 다른 분위기의 긴박감과 유머, 재치 들을 느낄 수 있다. 또 곰과 아이들이 함께 나무를 타고 놀며 교감하던 원작의 장면이 희곡에서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로 바뀌었는데, 이는 무대라는 공간의 폭을 공간을 충분히 반영한 각색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원작 동화가 희곡으로 각색되면서 생기는 크고 작은 변화나 동화의 문장과 대화가 희곡의 지문과 대사로 변하는 과정 등을 직접 짚어 가며 읽다 보면 작품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길러 주고, 희곡 장르와의 거리감 역시 좁혀 줄 것이다. 또한 원작을 희곡으로 각색하는 교과 과정과도 연계해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문학동네 어린이희곡’ 시리즈란?
2015년부터 교육과정이 개정되면서 초등 국어 교과서에는 독서 능력을 심화하는 ‘독서 단원’, 대본을 바탕으로 연극을 하는 ‘연극 단원’이 새롭게 도입되었다. 이에 발맞추어 ‘문학동네 어린이희곡’ 시리즈는 아이들이 한 권의 책이 지닌 즐거움과 감동을 온전히 경험하고, 직접 이야기 속 인물이 되어 보며, 함께 연극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소통하며 협동하는 마음을 기를 수 있도록 여러 어린이 희곡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중 『어린이희곡 돌 씹어 먹는 아이』와 『어린이희곡 삼백이 이야기 일곱 마당』은 각각 2019년과 2020년에 독일 뮌헨청소년도서관에서 선정하는 주목할 만한 어린이·청소년 책 목록(화이트 레이븐스)에 오르기도 했다. 앞으로도 ‘문학동네 어린이희곡’ 시리즈는 희곡의 새로운 즐거움을 느끼게 해 줄 작품들을 계속 선보일 예정이다.
01 『어린이희곡 돌 씹어 먹는 아이』 원작/각색 송미경
02 『어린이희곡 해리엇』 원작/각색 한윤섭
03 『어린이희곡 짜장면 로켓 발사』 원작/각색 한윤섭
04 『어린이희곡 하루와 미요』 원작 임정자, 각색 김수희/임정자
05 『어린이희곡 콩이네 옆집이 수상하다』 원작 천효정, 각색 김수희
06 『어린이희곡 삼백이 이야기 일곱 마당』 원작/각색 천효정
07 『어린이희곡 뻥이오, 뻥』 원작 김리리, 각색 김수희
08 『어린이희곡 봄날의 곰』 원작 송미경, 각색 조선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