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가끔 외롭지만 따뜻한 수프로도 행복해지니까 소설가가 식탁에서 하는 일
- 저자
- 한은형
- 출판사
- 이봄
- 발행일
- 2021-02-03
- 사양
- 208쪽 | 130*184 | 신국판 변형 | 무선
- ISBN
- 979-11-90582-41-4 03810
- 분야
- 산문집/비소설, 건강/요리
- 정가
- 13,000원
- 신간안내문
-
다운받기
-
도서소개
소설가는 식탁 앞에서 무슨 일을 할까. 이 책에서 바로 그 궁금증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다. 자신이 가본 적 없는 미지의 세계를 상상하기도 하고, 오래전에 거쳐 갔던 여행지를 떠올리기도 한다. 그 상상을 풀어내는 방법 역시 매력적이다. 소설가 한은형 특유의 묘사력이 빛을 발한다.
한은형 소설가가 미식가라는 사실은 그의 전작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맛있는 식사 한 끼를 위해서라면 먼 곳으로 떠나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특정 여행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은 놓치지 않고 반드시 챙긴다. 한은형에게는 미식가가 지녀야 할 덕목, 꼼꼼함과 부지런함이 있다.
음식의 맛을 문장으로 재현해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방송에서 음식의 맛을 묘사하기 위해 음식을 먹는 사람의 표정을 클로즈업하는 것은 그러한 이유 때문이다. 그러나 한은형은 자신이 느낀 맛을 묘사하는 일을 아주 근사하게 해낸다. 마치 처음부터 맛이 단어로, 문장으로 존재했다는 것처럼 말이다. 이렇게 음식을 사랑하는 사람은 당연하게도 취향의 전문가가 될 수밖에 없다. 싫은 일이 가득한 세상에서 좋아하는 것을 하나씩 발견하는 기쁨을, 이 책을 통해 알아갈 수 있다.
-
저자
추운 겨울과 뜨거운 여름을 오가며 살아가는 소설가다. 글을 쓸 때는 서늘하고 날카롭지만, 맛있는 음식을 먹는 순간만큼은 그 누구보다 다정하고 상냥하다. 다른 이의 취향을 발굴해주는 취향 전문가이기도 하다. 이성과 감성, 그 무엇 하나도 놓치지 않는 한은형의 글은 놀라움 그 자체다.
한은형은 장편소설 『거짓말』로 제 20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했다. 소설집 『어느 긴 여름의 너구리』를 썼으며 테마 소설집 『도시와 나』, 『안녕, 평양』에도 작품을 실었다. 에세이로는 『당신은 빙하 같지만 그래서 좋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어』, 『오늘도 초록』, 『베를린에 없던 사람에게도』 등의 책을 썼다.
-
목차
프롤로그 참새의 혀
1부 인생은 한 조각의 케이크
샌드위치 고르기
하와이의 해변에서
계란밥의 세계
크레이프 타임
나태한 요리의 미덕
우메소면과 상대성 이론
주사기 햄버거집
치마와 망토
음식의 기쁨과 슬픔
스프와 담배
크루아상의 시간
깨 있는 인생
2부 마녀의 식탁에 흐르는 것들
피와 술
섬약한 루겔러흐
우아한 여자의 오리 우동
정신분석과 토마토 파스타
신비의 파다포도
경상도식 뭇국
나폴리와 나폴리탄
야생 아스파라거스 스토킹?
송어에서는 정말로 수박 향이 나는가
스타벅스에 간다는 것
3부 찻집에 모인 술꾼들에게
활활 타는 화주와 터프한 북극의 잼
아시시의 살라미
겨울에 냉면을 먹는다는 것
부엉이 맥주에서 고양이 맥주로
감자칩의 세계
꿀과 술과 시
정겨운 맛이 나는 막걸리
나의 길티 플레저
만둣국은 왜 따뜻한가
겨울밤의 무알코올 맥주
맹물 야채국, 그리고
4부 겨울이 지겨운 어른아이라면
복어 말고 복
달걀 프라이 혹은 달걀지단
달밤의 체조와 간짜장
반질반질거리지 않는 콩나무
검정 장갑과 코코아
하이라이스와 태교 음악
이상적인 스키야키
마멀레이드와 토끼굴
랄라랄라 빵
PB&J
귤 냄새
-
편집자 리뷰
한은형은 음식을 먹기만 하는 게 아니라, 음식을 먹으며 다른 세계를 상상한다. 음식을 먹는 것만으로도 바쁜데 상상을 하며 본 적 없는 세계로 건너간다니. 이는 저자가 ‘한은형’이기에, ‘소설가’ 한은형이기에 가능한 일인 것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잃어버린 유년을 찾아내 내 것으로 만드는 방법을 알 수 있다.
한은형은 자신이 어렸을 때 누군가를 모방해서 음식을 먹은 적이 있다고 말한다. 모방한 그 사람은 “소설에서 나오는 인물”이었다고도. 그를 흉내 내어 여태껏 먹어본 적이 없는 음식을 주문하는 것만으로도 나 자신이 선명해지는 기분이 들었다고 이야기한다. 근사한 말이다. 소설가란 그런 것이다. 자신이 처음 주문한 음식을 떠올리면서, 내가 되고 싶었던 사람을 생각하게 되는 이라면 소설가의 기질을 갖춘 것이라 말할 수 있겠다.
한은형 소설가가 미식가라는 사실은 그의 전작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맛있는 식사 한 끼를 위해서라면 먼 곳으로 떠나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특정 여행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은 놓치지 않고 반드시 챙긴다. 한은형에게는 미식가가 지녀야 할 덕목, 꼼꼼함과 부지런함이 있다.
음식의 맛을 문장으로 재현해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방송에서 음식의 맛을 묘사하기 위해 음식을 먹는 사람의 표정을 클로즈업하는 것은 그러한 이유 때문이다. 그러나 한은형은 자신이 느낀 맛을 묘사하는 일을 아주 근사하게 해낸다. 마치 처음부터 맛이 단어로, 문장으로 존재했다는 것처럼 말이다.
이렇게 음식을 사랑하는 사람은 당연하게도 취향의 전문가가 될 수밖에 없다. 싫은 일이 가득한 세상에서 좋아하는 것을 하나씩 발견하는 기쁨을, 이 책을 통해 알아갈 수 있다.
소설가는 식탁 앞에서 무슨 일을 할까. 이 책에서 바로 그 궁금증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다. 자신이 가본 적 없는 미지의 세계를 상상하기도 하고, 오래전에 거쳐 갔던 여행지를 떠올리기도 한다. 그 상상을 풀어내는 방법 역시 매력적이다. 소설가 한은형 특유의 묘사력이 빛을 발한다.
한은형 소설가가 미식가라는 사실은 그의 전작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맛있는 식사 한 끼를 위해서라면 먼 곳으로 떠나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특정 여행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은 놓치지 않고 반드시 챙긴다. 한은형에게는 미식가가 지녀야 할 덕목, 꼼꼼함과 부지런함이 있다.
음식의 맛을 문장으로 재현해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방송에서 음식의 맛을 묘사하기 위해 음식을 먹는 사람의 표정을 클로즈업하는 것은 그러한 이유 때문이다. 그러나 한은형은 자신이 느낀 맛을 묘사하는 일을 아주 근사하게 해낸다. 마치 처음부터 맛이 단어로, 문장으로 존재했다는 것처럼 말이다. 이렇게 음식을 사랑하는 사람은 당연하게도 취향의 전문가가 될 수밖에 없다. 싫은 일이 가득한 세상에서 좋아하는 것을 하나씩 발견하는 기쁨을, 이 책을 통해 알아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