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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롭다. 더 알고 싶어. 가슴 펴고 당당하게 ‘최애’라고 말하고 싶어…!!”
어느 날 내 마음속에 스며들어온 최애, 만만치 않은 덕질을 시작한다.
솔직하고 유쾌한 덕질 이야기로 뭇 덕후들의 공감대를 울렸던 츠즈이씨가 『초지일관! 벌거숭이 츠즈이씨』로 돌아왔다. 공식 떡밥과 망상을 넘나들며 여전히 즐거운 덕후 라이프를 보내는 츠즈이씨. 그런 그에게 새로운 최애가 나타났다. 상대는 덕후 인생 첫 ‘쓰리디3D(실존하는 배우, 아이돌, 가수 등)’ 최애.
딱 기다려라…! 이제 최애에 관한 온갖 떡밥을 소화하고 짤을 저장하며 가슴이 웅장해질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으나, 키와 나이 같은 기본적인 정보는커녕 얼굴을 알아볼 수 있을 만큼 선명한 고화질 사진 한 장 찾을 수 없다. 덕질 초반에만 느낄 수 있는, 넘쳐나는 정보와 사진을 모으는 재미를 잃어버린 츠즈이씨. 공식 정보와 망상을 헷갈릴 정도의 그이지만 이건 너무 가혹하다. 블루레이부터 공식굿즈까지, 젖과 꿀이 흐르는 인기 아이돌 덕질을 하고 있는 친구들이 그저 부럽고, 혼자서 썰을 푸는 것도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 순간, 최애로부터 ‘특별한 선물’이 도착하는데…
"오늘은 속사포같이 쏟아내는 오타쿠의 얘길 들어줘서 고맙다…
난 평생 이 사건을 마음의 양식 삼아서 살아갈 거야." _088p
십여 년차 덕후조차 새로이 태어나게 만든 선물과 사연은 무엇일까. 한층 빡세진 만큼, 더욱 유쾌해진 츠즈이씨의 덕후 라이프를 만나보자.
철들 생각 전혀 없는 #삼십대 #독신 #덕후들이여,
오늘 하루도 진심이셨습니까?
츠즈이씨의 작품 총 누적 부수가 일본 현지에서 50만 부를 돌파했다. 각종 방송과 언론에서도 주목을 받고 일본어판 『1cm 다이빙』의 추천사를 쓰는 등 그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 이는 그의 정체성이 단순한 ‘덕후’를 넘어 ‘취미생활자’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 그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즐기고 있는 츠즈이씨의 모습은 덕질이 삶을 굴러가게 만들어주는 원동력이며, 최애만이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한 취미임을 보여준다.
철이 든다는 것은 무엇일까? 츠즈이씨는 결혼과 출산에 대한 압박, 그리고 언제까지 그렇게 살 것이냐는 물음에 ‘나이가 들수록 아무 생각도 안 드는데 어쩌나’하고 가볍게 웃어넘긴다. 그리고 그런 츠즈이씨의 곁에는 서로 다른 대상을 덕질하고 있지만 ‘무언가를 좋아한다’는 공통된 마음을 공유하고 있는 친구들이 있다. 자신의 행복을 위해 하루하루를 진심으로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 앞에서 철든다는 말은 무색할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