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을 사랑한 이유(문학동네포에지015)
- 저자
- 정은숙
- 출판사
- 문학동네
- 발행일
- 2021-03-30
- 사양
- 96쪽 | 130×224 | 무선
- ISBN
- 978-89-546-7775-2 03810
- 분야
- 시, 문학동네포에지
- 정가
- 10,000원
- 신간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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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그리운 마음일 때 ‘I Miss You’라고 하는 것은 ‘내게서 당신이 빠져 있기(miss) 때문에 나는 충분한 존재가 될 수 없다’는 뜻이라는 게 소설가 쓰시마 유코의 아름다운 해석이다. 현재의 세계에는 틀림없이 결여가 있어서 우리는 언제나 무언가를 그리워한다. 한때 우리를 벅차게 했으나 이제는 읽을 수 없게 된 옛날의 시집을 되살리는 작업 또한 그 그리움의 일이다. 어떤 시집이 빠져 있는 한, 우리의 시는 충분해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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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1992년 『작가세계』를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비밀을 사랑한 이유』 『나만의 것』이 있고, 인터뷰집으로 스무 문인과 이야기를 나눈 『스무 해의 폴짝』이 있다. 책 만들며 사는 삶에서 정리한 인문서 『편집자 분투기』 『책 사용법』 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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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시인의 말
개정판 시인의 말
1부
생, 그것을 모른다 / 세상의 하루 / 사슬 묶인 오리 / 사로잡힌 한순간 / 통속 / 아득한 나날 / 우스꽝스러운 행보 / 집 떠난 인생 / 몸으로 이루는 혁신 / 질주냐 과속이냐 / 불면 / 사막의 여자, 혹은 밀회하는 여자 / 관찰하는 남자를 관찰하는 / 사랑하는 관계는 구토다 / 좋은 것이 다 만족스럽지는 않아 / 소설의 사랑 / 환각에 살고 지고 / 카페의 여자 / 환각의 삶 / 무선전화기의 하루 / 모니터 라이프 / 허공
2부
낙타에게 길 묻기 / 일기장 1 / 일기장 2 / 길 위의 나날 / 나만의 것 / 내 몸에서 독향이 / 휴일의 세계 / 운명보다 강한 것은 없다? / 생각들 / 불균형의 인간 / 고요 속에 몸풀기 / 귀가 / 시든 아침의 노래 / 활자에 어울리는 하루 / ‘진짜’의 사연 / 매스미디어와 섞는 몸 / 병 / 직업병 / 양재동, 하오 2시 / 택시, 택시 / 쓸쓸한 평화 / 참, 근사한, 식사를 / 봉인된 희망 / 한순간
3부
책 읽는 여자 / 도쿄, 흐린 오후의 시 / 채찍을 주면 당근을 주마 / 먼지를 날리는 가벼운 바람을 날려 / 봄날 / 가는 봄 / 예약 녹화된 청춘 / 잠꼬대여, 나를 삼켜라 / 감기와의 화해 / 모독 1 / 모독 2 / 모독 3 / 모독 4 / 모독 5 / 죽음 옆으로 흐르는 샛강 / 내 안의 광인 / 반지 속의 여자 / 나의 사랑, 나의 운명 / 구두에게 묻는 생 / 인생 / 멀리 와서 울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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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그리운 마음일 때 ‘I Miss You’라고 하는 것은 ‘내게서 당신이 빠져 있기(miss) 때문에 나는 충분한 존재가 될 수 없다’는 뜻이라는 게 소설가 쓰시마 유코의 아름다운 해석이다. 현재의 세계에는 틀림없이 결여가 있어서 우리는 언제나 무언가를 그리워한다. 한때 우리를 벅차게 했으나 이제는 읽을 수 없게 된 옛날의 시집을 되살리는 작업 또한 그 그리움의 일이다. 어떤 시집이 빠져 있는 한, 우리의 시는 충분해질 수 없다.
더 나아가 옛 시집을 복간하는 일은 한국 시문학사의 역동성이 드러나는 장을 여는 일이 될 수도 있다. 하나의 새로운 예술작품이 창조될 때 일어나는 일은 과거에 있었던 모든 예술작품에도 동시에 일어난다는 것이 시인 엘리엇의 오래된 말이다. 과거가 이룩해놓은 질서는 현재의 성취에 영향받아 다시 배치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현재의 빛에 의지해 어떤 과거를 선택할 것인가. 그렇게 시사(詩史)는 되돌아보며 전진한다.
이 일들을 문학동네는 이미 한 적이 있다. 1996년 11월 황동규, 마종기, 강은교의 청년기 시집들을 복간하며 ‘포에지 2000’ 시리즈가 시작됐다. “생이 덧없고 힘겨울 때 이따금 가슴으로 암송했던 시들, 이미 절판되어 오래된 명성으로만 만날 수 있었던 시들, 동시대를 대표하는 시인들의 젊은 날의 아름다운 연가(戀歌)가 여기 되살아납니다.” 당시로서는 드물고 귀했던 그 일을 우리는 이제 다시 시작해보려 한다.
문학동네포에지 2차분 리스트
011 김옥영 『어둠에 갇힌 불빛은 뜨겁다』
012 이문재 『내 젖은 구두 벗어 해에게 보여줄 때』
013 염명순 『꿈을 불어로 꾼 날은 슬프다』
014 안도현 『서울로 가는 전봉준』
015 정은숙 『비밀을 사랑한 이유』
016 조연호 『죽음에 이르는 계절』
017 김민정 『날으는 고슴도치 아가씨』
018 최갑수 『단 한 번의 사랑』
019 이영주 『108번째 사내』
020 이현승 『아이스크림과 늑대』
그리운 마음일 때 ‘I Miss You’라고 하는 것은 ‘내게서 당신이 빠져 있기(miss) 때문에 나는 충분한 존재가 될 수 없다’는 뜻이라는 게 소설가 쓰시마 유코의 아름다운 해석이다. 현재의 세계에는 틀림없이 결여가 있어서 우리는 언제나 무언가를 그리워한다. 한때 우리를 벅차게 했으나 이제는 읽을 수 없게 된 옛날의 시집을 되살리는 작업 또한 그 그리움의 일이다. 어떤 시집이 빠져 있는 한, 우리의 시는 충분해질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