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젖은 구두 벗어 해에게 보여줄 때(문학동네포에지012)
- 저자
- 이문재
- 출판사
- 문학동네
- 발행일
- 2021-03-30
- 사양
- 140쪽 | 130×224mm | 무선
- ISBN
- 978-89-546-7772-1 03810
- 분야
- 시, 문학동네포에지
- 정가
- 10,000원
- 신간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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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그리운 마음일 때 ‘I Miss You’라고 하는 것은 ‘내게서 당신이 빠져 있기(miss) 때문에 나는 충분한 존재가 될 수 없다’는 뜻이라는 게 소설가 쓰시마 유코의 아름다운 해석이다. 현재의 세계에는 틀림없이 결여가 있어서 우리는 언제나 무언가를 그리워한다. 한때 우리를 벅차게 했으나 이제는 읽을 수 없게 된 옛날의 시집을 되살리는 작업 또한 그 그리움의 일이다. 어떤 시집이 빠져 있는 한, 우리의 시는 충분해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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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1959년 경기도 김포(현 인천시 서구)에서 나고 자랐다. 경희대 국문과에 재학중이던 1982년 『시운동』 4집에 시를 발표하며 등단했다. 시집으로 『제국호텔』 『마음의 오지』 『산책시편』 『내 젖은 구두 벗어 해에게 보여줄 때』가 있고 산문집 『바쁜 것이 게으른 것이다』 『내가 만난 시와 시인』이 있다. 소월시문학상, 지훈문학상, 노작문학상, 김달진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에서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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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시인의 말
개정판 시인의 말
1부
돌팔매질 / 기념식수 / 우리 살던 옛집 지붕 / 물소 / 돌은 움직이지 않으려고 얼마나 애쓰는 것일까 / 섬에서 보낸 한철 / 마로니에 잎은 둥글어지고 / 생일 주간 / 죽음의 집의 이사 / 유월의 여섯시 / 이렇게 푸르른 그늘을 / 저문 강을 이름 붙이려 함 / 슬픈 로라 / 저녁의 푸른 노트 / 백색 교회 2 / 金과 진공 / 나의 생각은 석류처럼 익어간다 / 시간의 책 / 방랑자여, 슈파……로 가려는가 / 낙타의 꿈 / 나는 불을 가진다 / 여름의 평일 / 백색 교회
2부
새 / 물위의 집 / 검은 돛배 / 나는 그를 모른다 / 내 젖은 구두를 해에게 보여줄 때 / 저문 길이 무어라 하더냐 / 새야 새야 / 저문 비 / 오래된 악보 / 봄밤 / 황혼병 / 우울한 악보 / 다시 황혼병 / 길 / 조용한 도시 / 자네 요즘 어떻게 지내나 / 구름의 서랍 / 늠름한 금욕주의자 / 돌의 팔 / 근처에서 / 저녁 방송 / 아픈 사람 / 김씨의 인터뷰 / 잔등 / 구름 그림자 / 녹색의 책 / 붉은 꽃
3부
양떼 염소떼 / 어디로 가는 길 / 길 / 적막강산 2 / 적막강산 / 판화 / 지금의 집 / 여름의 독백 / 모래시계 / 모래시계 2 / 푸르른 집 / 편집 / 옛날 주소 / 고백 / 길 / 길 연작 3 / 길 / 황혼병 3 / 그리운 내일 / 망자시(亡者詩) 1 / 길에 관한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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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그리운 마음일 때 ‘I Miss You’라고 하는 것은 ‘내게서 당신이 빠져 있기(miss) 때문에 나는 충분한 존재가 될 수 없다’는 뜻이라는 게 소설가 쓰시마 유코의 아름다운 해석이다. 현재의 세계에는 틀림없이 결여가 있어서 우리는 언제나 무언가를 그리워한다. 한때 우리를 벅차게 했으나 이제는 읽을 수 없게 된 옛날의 시집을 되살리는 작업 또한 그 그리움의 일이다. 어떤 시집이 빠져 있는 한, 우리의 시는 충분해질 수 없다.
더 나아가 옛 시집을 복간하는 일은 한국 시문학사의 역동성이 드러나는 장을 여는 일이 될 수도 있다. 하나의 새로운 예술작품이 창조될 때 일어나는 일은 과거에 있었던 모든 예술작품에도 동시에 일어난다는 것이 시인 엘리엇의 오래된 말이다. 과거가 이룩해놓은 질서는 현재의 성취에 영향받아 다시 배치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현재의 빛에 의지해 어떤 과거를 선택할 것인가. 그렇게 시사(詩史)는 되돌아보며 전진한다.
이 일들을 문학동네는 이미 한 적이 있다. 1996년 11월 황동규, 마종기, 강은교의 청년기 시집들을 복간하며 ‘포에지 2000’ 시리즈가 시작됐다. “생이 덧없고 힘겨울 때 이따금 가슴으로 암송했던 시들, 이미 절판되어 오래된 명성으로만 만날 수 있었던 시들, 동시대를 대표하는 시인들의 젊은 날의 아름다운 연가(戀歌)가 여기 되살아납니다.” 당시로서는 드물고 귀했던 그 일을 우리는 이제 다시 시작해보려 한다.
문학동네포에지 2차분 리스트
011 김옥영 『어둠에 갇힌 불빛은 뜨겁다』
012 이문재 『내 젖은 구두 벗어 해에게 보여줄 때』
013 염명순 『꿈을 불어로 꾼 날은 슬프다』
014 안도현 『서울로 가는 전봉준』
015 정은숙 『비밀을 사랑한 이유』
016 조연호 『죽음에 이르는 계절』
017 김민정 『날으는 고슴도치 아가씨』
018 최갑수 『단 한 번의 사랑』
019 이영주 『108번째 사내』
020 이현승 『아이스크림과 늑대』
그리운 마음일 때 ‘I Miss You’라고 하는 것은 ‘내게서 당신이 빠져 있기(miss) 때문에 나는 충분한 존재가 될 수 없다’는 뜻이라는 게 소설가 쓰시마 유코의 아름다운 해석이다. 현재의 세계에는 틀림없이 결여가 있어서 우리는 언제나 무언가를 그리워한다. 한때 우리를 벅차게 했으나 이제는 읽을 수 없게 된 옛날의 시집을 되살리는 작업 또한 그 그리움의 일이다. 어떤 시집이 빠져 있는 한, 우리의 시는 충분해질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