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ents 프레젠트
- 원서명
- Presents
- 저자
- 가쿠타 미쓰요
- 역자
- 양수현
- 출판사
- 문학동네
- 발행일
- 2006-11-27
- 사양
- 256쪽 | 123*174
- ISBN
- 89-546-0242-8 03830
- 분야
- 장편소설
- 정가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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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태어나서 처음으로 받는 선물부터, 마지막 순간 함께하는 눈물까지
나오키 상 수상작가 가쿠타 미쓰요의 감성 종합선물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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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1967년 일본 가나가와 현에서 태어나 와세다 대학 제1문학부를 졸업했다. 1990년 『행복한 유희』로 카이엔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데뷔했다. 1996년 『조는 밤의 UFO』로 노마문예신인상, 1997년 『나는 너의 오빠』로 쓰보타 조지 문학상, 『납치여행』으로 1999년 산케이아동출판문화상 후지 텔레비전상, 2003년 『공중정원』으로 부인공론문예상, 2005년 『대안의 그녀』로 나오키상, 2006년 『록 엄마』로 가와바타 야스나리 문학상, 2007년 『8일째 매미』로 중앙공론문예상, 2012년 『종이달』로 시바타 렌자부로상을 받았다.
그 밖의 작품으로 『언덕 중간의 집』 『보통의 책읽기』 『잃어버린 것들의 나라』 『이 책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 『죽이러 갑니다』 『아주 오래된 서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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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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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하나, 이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받는 선물 ‘이름’
둘, 초등학교 입학선물로 받은 ‘책가방’
셋, 방과후 골목길에서의 ‘첫키스’
넷, 자취 첫날 엄마가 사준 ‘냄비 세트’
다섯, 무능한 남자친구의 화이트데이 선물 ‘성게 전병’
여섯, 팔 년간 사귀다 헤어진 연인이 남기고 간 ‘열쇠’
일곱, 결혼식날 단짝 친구들이 만들어준 ‘베일’
여덟, 바람을 피운 남편이 사죄의 뜻으로 안겨준 ‘기억’
아홉, 말썽쟁이 아들이 그려온 ‘그림’
열, 감기로 누워 있을 때 가족들이 만들어준 ‘요리’
열하나, 딸의 결혼식에서 받은 의외의 선물 ‘곰인형’
열둘, 세상을 떠나는 마지막 순간 주위 사람들이 흘려주는 ‘눈물’
담백한 문체와 자연스럽고 현실적인 내용 전개, 복잡미묘한 여자 주인공들의 심리를 묘사하는 섬세한 시선으로 동시대 여성 독자들의 압도적인 공감과 지지를 얻고 있는 가쿠타 미쓰요가 ‘한 사람의 여성이 일생 동안 받는 선물’이란 주제로 엮어낸 소설집. 2005년 꼬박 한 해 동안 문예지 『소설추리』에 연재되었던 이 열두 편의 글들은 각기 다른 나이와 직업의 여성을 주인공으로 삼아, 소박하고 평범한 일상 속에 다가오는 작은 사건들을 잔잔하게 그려내고 있다. 잡지 연재 때부터 같은 주제로 작업해온 일러스트레이터 마쓰오 다이코의 그림과 함께 엮인 이 책은 일본 발간 당시 가쿠타 미쓰요의 기존 독자뿐 아니라 나이와 직업에 관계없이 많은 여성 독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한동안 베스트셀러 순위를 지킨 작품이다.
평범한 삶을 축복으로 수놓는 열두 편의 사랑스러운 선물 이야기
특별한 날 특별한 의미를 전달하기 위한 마음의 표시 ‘선물’. 때로는 형식적인 이해관계의 부속품으로, 명목상 인사치레를 위한 목적으로 쓰이는 경우도 있지만, 실제로 우리 삶 속에서는 평소와 다를 것 없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알게 모르게 받게 되는 보이지 않는 선물들이 존재한다. 네번째 이야기 「냄비 세트」의 주인공은 입학과 함께 도쿄에서 자취를 시작하게 된 예비 대학생. 드라마에 나올 법한 멋진 원룸 생활을 꿈꿨지만, 집세가 비싼 도쿄에서 엄마와 함께 하루 종일 돌아다니며 겨우 얻은 방은 지저분하고 오래된 작은 아파트이다. 처음으로 집을 떠나 살아야 한다는 불안감과 기대에 부응해주지 않는 현실에 대한 실망감으로 잔뜩 까칠해져 있는 그녀에게 엄마는 대 중 소 크기별 냄비 세트를 선물한다. “프라이팬 하나로 만들 수 있는 것들은 요리라 부를 수 없어. 꼭 냄비 갖고 요리를 해 먹도록 해”라는 말과 함께. 그리고 그 냄비 세트는, 단순한 조리도구의 의미를 뛰어넘는 물건이 되어 오래도록 마음에 남게 된다.
가쿠타 미쓰요는 이런 일상적인 에피소드 속에서 보편적으로 공감할 만한 인생의 작은 진실을 담아낸다. “하지만 속마음은 엄마와 같이 그 낡은 아파트로 돌아가고 싶었다. (……) 하지만 오늘 자고 가면 내일도 자고 가길 바라게 될 것이다. 나는 오늘부터, 바로 지금부터 혼자서 어떻게든 그 방에서 하루하루를 보내지 않으면 안 된다.” 변덕스럽고, 철없고, 불안정하고, 어디 하나 특별할 것 없는 주인공의 이런 독백에는 그녀와 비슷한 처지의 자취생 소녀들의 가슴에 깊이 공명할 만한 무언가가 있다.
그 외에도, 데이트 비용을 일 엔 단위까지 더치페이하는 무능한 남자친구와, 우연히 미팅에서 만난 근사한 일류 출판사 편집자 사이에서 고민하는 주인공(「성게 전병」), 팔 년 동안 사귀다가 갑자기 이별을 통보한 연인(「비상열쇠」), 우여곡절 끝에 예전의 연인과 다시 만나 결혼에 골인한 친구를 위해 밤새워 손수 면사포를 만들어주는 학창 시절 친구들(「베일」), 현관의 신발들을 마구 흩어놓는 버릇으로 골치를 썩이는 초등학생 아들의 속마음(「그림」) 등, 누구나 살면서 한 번씩 겪게 되는 인생사의 작은 사건들을 깔끔한 감성으로 포장해낸 하나하나의 이야기들은 읽는 이들에게 나이에 구애받지 않는 공감과 감동을 선사한다.
초등학생, 대학 새내기, 취업준비생, 회사원, 신부, 아내, 어머니, 할머니…… 크고 작은 인생의 전환점마다 새로이 하나씩 주어지는 호칭들을 착실하게 소화해나가는 주인공들의 모습은 우리가 어릴 적부터 보아왔던 어른의 모습이며, 현재의 하나의 위치에 서 있는 나의 모습이기도 하고, 언젠가 다가오겠지 하고 막연하게 상상하고 있는 미래의 모습이기도 하다. 자아찾기라는 거창한 주제도 없고 드라마틱한 사랑과도 거리가 멀지만, 그녀들의 이야기는 하나같이 공감을 불러일으키면서 잊고 지내던 웃음과 눈물을 불러내주고, 마지막으로는 잔잔한 여운과 함께 가슴 깊이 스며든다.
‘선물’이라는 매개체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는 이 책이 전해주고자 하는 것은 사실, 누군가에게서 물질적인 의미로 건네받는 선물보다, 인생의 과정을 하나씩 거쳐가는 평범한 이들이 이미 갖고 있는 것들에 대한 소중함이다. 언뜻 지나쳐버리기 쉽지만 뒤돌아보면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것들, 평소에는 눈에 보이지 않다가도 필요할 때면 어디선가 튀어나와 우리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것들, 그리고 그 속에 담겨진 크고 작은 인간관계의 결실들. 건조하고 하드보일드한 일상을 떠나 그런 주위의 작은 보석들을 잠시나마 뒤돌아볼 수 있는 여유, 그것이 이 책이 안겨주는 최고의 선물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책장을 접어 건네주고 싶은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떠올랐다면, 당신은 충분히 행복한 사람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작품 중 「비상열쇠」는 영화 <철도원> <연애편지> 드라마 <사랑 따윈 필요없어> 등으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여배우 히로스에 료코와, 2006년 일본영화제 개막작 <편지>로 국내에 첫 선을 보인 다마야마 데쓰지 주연으로 영화화되어 일본 내에서 12월에 개봉하며, 이후 각기 다른 감독과 배우로 열두 편 모두 영화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내년 3월에는 영화 <데스노트>로 주목을 받은 토다 에리카 주연의 <성게 전병>이 개봉한다.
가쿠타 미쓰요(角田光代)
1967년 가나가와 현에서 태어나 와세다 대학 제1문학부 문예부를 졸업했다. 재학중 「어린이 런치 록 소스」로 1988년 상반기 코발트노벨대상을 수상하고, 1990년 『행복의 유희』로 가이엔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소설가로 데뷔했다. 1996년 『조는 밤의 UFO』로 노마문예 신인상, 1998년 『나는 너의 오빠』로 쓰보타 조지 문학상, 1999년 『키드냅 투어』로 산케이 아동출판문화상 후지TV상과 2000년 길옆의 돌 문학상, 2003년 『공중정원』으로 부인공론 문예상, 2005년 『대안의 그녀』로 제132회 나오키 상을 수상했다. 담백한 문체와 자연스럽고 현실적인 내용 전개, 섬세한 심리묘사 등으로 동시대 여성 독자들에게 압도적인 공감과 지지를 얻고 있다.
그 외 소설 『납치여행』 『사랑이 뭘까』 『대안의 그녀』 『공중정원』 『인생 베스트 텐』 『내일은 멀리 갈 거야』 『드라마 거리』 『나와 고양이호와 그녀들』 『도쿄 게스트하우스』 등이 있다.
마쓰오 다이코(松尾たいこ)
히로시마 현에서 태어나 평범한 회사원 생활을 하다가 1998년 첫 개인전을 열면서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데뷔했다. 광고와 출판, 패션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작품집 『Holiday』 『그림 달력』, 작가 에쿠니 가오리와 공동작업한 『뒤돌아보다』 등이 있다.
http://www.taikomatsuo.com
옮긴이 양수현
1982년 출생. 동아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효고현립대학에서 수학했다. 현재 출판 편집자로 일하고 있다.
* 2006년 11월 27일 발행
* ISBN 89-546-0242-8 03830
* 123*174 | 256쪽 | 12,000원
* 담당편집 : 조연주, 이상술(031-955-8865, 8864)
태어나서 처음으로 받는 선물부터, 마지막 순간 함께하는 눈물까지
나오키 상 수상작가 가쿠타 미쓰요의 감성 종합선물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