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막히는 매혹! 세기를 감동시킨 불멸의 사랑!
뮤지컬의 신화 <오페라의 유령> 원작소설
전 세계 27개국 145개 도시 공연, 1억 3천만 명 관람. 1986년 영국에서 초연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이후 1988년 브로드웨이에서 공연을 시작해 브로드웨이의 모든 기록을 갈아치우며 ‘브로드웨이 최장기 공연’이라는 타이틀로 월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그야말로 뮤지컬계의 신화적인 존재이다. 한국에서도 2001년 한국어 공연을 시작으로 2005년 오리지널 공연팀이 내한 공연을 펼치는 등 여러 차례 관객과 만나 매번 열띤 환호와 열광을 받아왔다. 2012년, 뮤지컬 제작 25주년을 기념해 <오페라의 유령> 오리지널 공연팀이 다시 한국을 찾는다. 이에 맞춰 문학동네에서는 가스통 르루의 장편소설 『오페라의 유령』을 더욱 완성도 높은 판본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2001년 문학동네에서 처음 『오페라의 유령』을 출간할 당시 번역한 판본은 1987년 펭귄 북스에서 출간된 판본이었다. 그런데 이 영어판은 가스통 르루의 원작소설과 조금 차이가 있었다. 불어판을 그대로 번역한 것이 아니라, 묘사 부분을 과감하게 축약하면서 사건 전개를 더욱 빠르게 만든 것이다. 덕분에 원작의 줄거리는 그대로 살리면서 읽는 재미를 배가시킨 측면은 있었지만 아무래도 원작과 다르다는 아쉬움은 지울 수 없었다. 이번에 원작을 완역한 2012년 펭귄 북스 판을 번역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한, 보다 완성도 높은 새로운 판본을 출간하게 되었다.
세기와 장르를 뛰어넘어 사랑받아온 고전 『오페라의 유령』
소설 『오페라의 유령』은 프랑스 작가 가스통 르루가 1910년에 발표한 작품이다.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신문기자로 활약한 경험을 바탕으로 추리소설과 환상소설을 집필해온 가스통 르루는 1907년 발표한 『노란 방의 비밀』로 추리소설의 새로운 경지를 이룩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작가로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꿈속에서 영감을 얻어 집필한 『오페라의 유령』이 크게 성공하며 아서 코넌 도일이나 에드거 앨런 포와 비견되는 추리소설 작가로 떠올랐다.
화려하고 웅장한 파리 오페라하우스를 배경으로, ‘유령’처럼 살 수밖에 없는 인물 에릭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오페라의 유령』은 뮤지컬뿐만 아니라 영화, 연극, 애니메이션 등으로 끊임없이 변주되며 백 년이 넘는 시간 동안 대중의 폭넓은 사랑을 받아왔다. 이 작품이 이렇듯 커다란 사랑을 받아온 것은 이야기 자체가 가지고 있는 커다란 매력과 흡인력 덕분일 것이다. 환상적이면서도 으스스한 분위기, 마술적인 상상력, 긴박감 넘치는 사건 전개, 애절하고 아름다운 로맨스까지…… 더구나 흉측한 괴물이 아름다운 여인에게 마음을 빼앗긴다는 중심 줄거리는 『푸른 수염』이나 『미녀와 야수』 등 오랜 세월 동안 사랑받아온 이야기들과 맥을 같이한다. 이런 전형성에 기묘한 환상성이 더해져 『오페라의 유령』은 ‘불멸의 사랑’의 대명사이자 세기와 장르를 뛰어넘어 사랑받는 고전이 된 것이다.
화려하고 웅장한 파리 오페라하우스에 울려퍼지는
치명적인 사랑의 아리아
파리 오페라하우스 총감독들의 퇴임식 날. 새로 임명될 총감독들까지 모두 모여 퇴임 축하 공연과 만찬이 벌어질 중요한 날, 무용단원들은 복도에서 유령과 마주친다. 얼마 전부터 오페라하우스에 해골 머리를 한 유령이 떠돌아다닌다는 소문이 파다했는데, 바로 그 유령이 또다시 나타난 것. 게다가 무대장치 책임자인 조제프 뷔케가 무대 아래쪽 지하실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된다. 그런 가운데 펼쳐진 퇴임 축하 공연에서 그동안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여가수 크리스틴 다에는 놀라울 정도로 아름다운 노래를 선보이며 오페라하우스의 새로운 히로인으로 떠오른다.
한편, 객석에서는 한 신사가 무대에서 천상의 목소리로 노래하는 크리스틴 다에를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다. 바로 크리스틴의 어릴 적 친구이자 그녀를 사랑하는 라울 자작이다. 그는 공연을 마친 크리스틴을 만나기 위해 그녀의 분장실을 찾아가지만, 분장실 안에서 들려오는 남자의 목소리에 그만 좌절하고 만다.
남자 목소리의 정체는 오페라하우스를 술렁이게 한 ‘유령’ 에릭. 가면을 쓰고 살 수밖에 없는 흉측한 외모를 가진 대신 인간의 영혼을 사로잡는 천상의 목소리를 타고난 그는 오페라하우스 지하에 살며 복화술과 마술로 오페라하우스의 총감독들마저 좌지우지한다. 그는 크리스틴 다에에게 마음을 빼앗겨 벽 너머에서 목소리만 들려주며 크리스틴에게 접근하고, 결국 그녀를 자신이 사는 지하 세계로 납치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크리스틴을 사랑하는 라울 자작은 그녀를 에릭에게서 구해내기 위해 오페라하우스 지하의 구불구불한 미로 속으로 걸음을 내딛는다.
▶ 추천사
여러 장르로 변주된 고전 『오페라의 유령』은 웅장하면서도 섬세한 분위기에 고딕풍의 오싹함까지 갖추었다. 뉴욕타임스
로맨스와 공포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걸작. 가디언
<오페라의 유령>은 현대 브로드웨이의 정의를 내린 작품이다. 뉴욕타임스
아름답고 로맨틱한 <오페라의 유령>은 시간이 흐를수록 신성해진다. NY1(뉴욕 텔레비전 방송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