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동네포에지 시리즈 1차분 교환에 대한 안내문

1.

안녕하세요?

문학동네포에지를 책임 편집한 김민정이라고 합니다.

지난 2020년 11월 22일 “어떤 시집이 빠져 있는 한, 우리의 시는 충분해질 수 없다”라는 각오와 각고 끝에 출범한 문학동네 복간 시집 시리즈 관련하여 안내해드릴 말씀이 있어 이렇게 몇 말씀 올립니다. 해당 도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001 김언희 『트렁크』

002 김사인 『밤에 쓰는 편지』

003 이수명 『새로운 오독이 거리를 메웠다』

004 성석제 『낯선 길에 묻다』

005 성미정 『대머리와의 사랑』

006 함민복 『우울씨의 일일』

007 진수미 『달의 코르크 마개가 열릴 때까지』

008 박정대 『단편들』

009 유형진 『피터래빗 저격사건』

010 박상수 『후르츠 캔디 버스』

2. 

문학동네포에지 1차분의 제작 배본 이후 책의 표지종이와 본문을 붙여주는 풀이 시간이 경과할수록 접착력이 약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책등에는 단단히 붙어 있어 낱장으로 분리, 훼손될 위험은 없고 보시는 데도 불편함은 없습니다. 표지로 삼은 종이 역시 문학동네포에지 디자인의 중요한 요소여서 이 종이에 맞는 풀을 찾아 좀더 튼튼한 제본의 시집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기존 제품에서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하여 제작을 맡은 (주)영신사와 머리를 맞댔습니다. 연속 기획물이라는 시리즈의 나아감을 고려할 때 더 나아지는 길이 있다면 어떻게든 그 방향으로 뛰어봐야 한다는 것이 제 책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과정은 복잡하고 지난했습니다. 근 3개월에 걸쳐 10여 차례의 실험을 반복하였고 다행히 맞춤형 풀을 개발할 수 있었습니다.

문학동네포에지 2차분을 준비하는 가운데 고심이 컸습니다. 앞으로 걸어나가는 일만큼 뒤를 돌아보는 일의 중요함을 뼈아프게 새기게 되었습니다. 이에 서점에 남아 있는 재고 부수와 그간 판매 부수를 가늠하여 새로 인쇄를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4월 1일 이후 구입하시는 분들은 새 인쇄본을 손에 넣으실 수 있는바, 이전에 구입하신 분들 가운데 좀더 튼튼한 제본의 책을 소장하시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의 절차를 확인하시어 연락을 주시면 빠르게 교환해드릴 예정에 있습니다. 

3.

문학동네포에지를 사랑해주신 독자 여러분들에게 번거로움을 드려 죄송스러운 마음 금할 수 없습니다. 책의 내용만큼이나 책의 외형 역시 최선과 최상이 있다면 그에 가장 근접한 지점까지 독자 여러분들에게 안내해야겠다는 제 고집이 어쩌면 더 귀찮은 일을 양산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절판이라는 어둑한 시절을 보낸 책들이기에 어떻게든 세상에 더 환히 내보이려는 그 욕심의 순도가 높아서 그 만듦새에 보인 애정이 과하게 뜨거웠다고 봐주시면 저 좀 안도할 듯도 합니다. 

앞으로도 시리즈의 매무새를 자주 잘 매만져 책을 읽으시고 책을 가지심에 있어 불편함이 없도록 더한 관심을 기울이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4.

문학동네포에지 1차분 시집 교환에 대해 안내드립니다. 교환 대상은 위에 기재한 시집입니다. 도서는 착불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간혹 송장이 훼손되는 경우가 있으니 책을 보내주실 때 ‘책을 받으실 분의 성함, 연락처, 주소’를 적어 동봉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교환을 원하시는 경우 다음 주소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주소 : 경기도 파주시 회동길 210 문학동네 2층 난다

받는이: 편집부 앞

전화: 031-955-88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