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작가주의 사진가 1세대인 강운구는 지난 30여 년 동안 세상의 모든 진실과 사물의 속뜻을 해석하는 예리한 눈으로 현실을 정확하게 기록하면서도 따뜻하고 애틋한 작품을 만들어왔다. 또한 다큐멘터리의 보편성에 주목하고 소재주의를 부정하며 대상의 내면을 찍어내는 세밀한 필치로 우리 고유의 풍경을 그려냄으로써 가장 한국적인 질감의 사진을 남기는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우연 또는 필연〉(1994), 〈모든 앙금〉(1998), 〈마을 삼부작〉(2000) 등 세 차례의 개인전을 비롯하여 여러 기획전에 참여했고, 『내설악 너와집』(1975), 『경주 남산』(1987), 『우연 또는 필연』(1994), 『모든 앙금』(1998), 『마을 삼부작』(2001), 『시간의 빛』(2004) 등의 사진집을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