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소설 『호밀밭의 파수꾼』으로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작가. 1919년 뉴욕 시에서 육류와 치즈 수입상을 하던 유대계 아버지 솔로몬 샐린저와 아일랜드계 어머니 미리엄 샐린저 사이에서 태어났다. 펜실베이니아의 밸리 포지 육군 사관학교를 졸업했고, 뉴욕 대학을 중퇴한 뒤 어시너스 칼리지와 컬럼비아 대학에서 문예창작 수업을 받았다. 1940년 『휘트 버넷 단편』지에 단편소설 「젊은이들」이 실리면서 등단했고, 1948년 『뉴요커』지에 실린 단편소설 「바나나피시를 위한 완벽한 날」로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1951년에 펴낸 『호밀밭의 파수꾼』으로 불멸의 명성을 얻었다. 이후 단편소설집 『아홉 가지 이야기』, 중편소설집 『프래니와 조이』 『목수들아, 대들보를 높이 올려라』를 출간한 뒤, 긴 침묵을 지키고 있다. 1953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뉴햄프셔 코니시의 자택에서 살고 있으며 채식주의자에, 인터뷰를 철저히 거부하는 은둔자적 성격으로 유명하다. 그의 작품세계는 수많은 미국 뮤지션과 영화인, 심지어 테러리스트와 암살범에게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그의 생애는 2000년 <파인딩 포레스터>로 ‘간접적으로´ 영화화된 바 있고, 그와 동거했던 여성작가 조이스 메이나드가 펴낸 자서전 『호밀밭 파수꾼을 떠나며』(1998)와 그의 딸인 마거릿 샐린저가 펴낸 『꿈을 잡는 사람』(2000)을 통해 세간에 드러나 화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