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노르웨이 트리실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자랐다. 오슬로 대학교에서 비교문학과 독일어, 예술사를 전공했고, 졸업 후 뭉크 미술관에서 근무했다. 1973년 첫 소설 『작년과는 달리』를 발표하며 소설가로 데뷔했으며 1975년 두번째 소설 『밤새』로 문화부상을 수상했다. 이후 그는 공포, 불확실성, 억압 등을 주제로 여러 소설을 집필하며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했고, 특히 청소년과 어른이 함께 읽고 공감할 수 있는 청소년 소설을 중점적으로 써왔다. 그래서 그의 소설에는 성인 독자를 사로잡을 수 있는 깊이와 복잡성이 존재하는 동시에 청소년 독자를 매혹시킬 만한 매력적인 주인공이 등장한다. 또한 그는 여러 장르와 경계를 넘나드는 글쓰기에 두각을 나타냈는데, 1992년 출간된 『황제의 보석』에는 삶을 이끌어나가는 요소로서 환상성을 강조한 그의 문학적 특성이 잘 드러나 있다.
1984년 『사라진 나날들』로 스칸디나비아 의회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이후 노르딕 평의회 문학상 후보에 올랐고, 노르딕 학교 사서 재단상 등을 수상했다. 1990년에는 아동 및 청소년 문학에 크게 공헌한 예술가에게 주어지는 안데르센상을 수상하며 현대 노르웨이 작가로는 처음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뛰어난 번역가이기도 한 토르모 헤우겐은 『나니아 연대기』를 비롯해 영어, 독일어, 스웨덴어로 된 책들을 노르웨이어로 번역해 소개했다. 그의 책은 미국,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등 20여개 나라에서 출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