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8년 철학자 펑유란의 막내딸로 북경에서 태어났다. 허난河南성 탕허가 원래 고향이다. 중국이 중일전쟁에서 승리한 다음 해(1946)에 난카이대학 외교학과에 입학했고 졸업 후에는 중국문학연맹 편집부에서 일했다. 1948년 칭화대 외교학과에 다시 들어가 같은 해 처녀작 「A.K.C」를 발표했다. 1957년 단편소설 「현 위의 꿈弦上的夢」 「붉은 콩紅豆」으로 작가로서의 명성을 얻었다. 반우파 투쟁으로 비판을 받았고 1955년 허베이성 농촌으로 하방되기도 했다. 1960년 ‘세계문학’ 편집부에서 근무하면서부터 다시 산문과 소설 집필에 힘썼으나 문화대혁명 시기 창작을 또 중단했다. 이후 발표한 중편 『세 개의 돌三石』『나는 누구인가我是誰』 등은 사실주의적 심리 묘사가 빚어내는 초현실적 부조리와 상징으로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1984년 장편소설 『남도기南渡記』를 펴내며 중국을 대표하는 역사소설가로 인정받았다. 1996년에 『종박문집』(전4권)을 펴냈다. 저자는 병상에 누운 아버지 펑유란의 구술을 원고지에 옮겨가며 『중국철학사신편』을 완성했으며 그것이 이 책을 쓴 모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