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7년 경남 창원군 웅동면(현재 진해시로 편입)에서 출생, 1929년 『문예공론』에 시를 발표하며 등단했으며, 『시원詩苑』 『시인부락』 『죽순』 동인으로 활약했다. 1939년 중앙불교전문학교를 졸업, 한때 입산하여 수도생활을 했으며, 일제 말 북간도를 찾아가기도 했다. 해방 후 동아일보 문화부에 잠시 근무하였으나 이후 문단에서 잠적했었다. 1960년대 이후 은둔하면서 동국대학교 역경(譯經)위원으로 불경 국역사업에 혼신의 힘을 기울였으며, 1983년에는 불교정신문화원에 의해 한국고승석덕(碩德)으로 추대되었다. 저서로는 첫 시집 『청시靑枾』(1940), 김달진 시전집 『올빼미의 노래』(1983), 장편서사시집 『큰 연꽃 한 송이 피기까지』(1984)가 있으며, 그 외 『장자』 『법구경』 『한산시』 『당시전집』 등 동양의 고전과 『한국선시』 『붓다 차리타』 『보조국사전서』, 원효의 『금강삼매경론』 등 다수의 책들을 한글로 번역했다. 직접 역해한 『한국 한시』 전3권의 완간을 앞두고 1989년 6월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