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가수로 살아온 지 10년. 노래를 부르는 것도 모자라 곡을 쓰고 프로듀서로 사는 동안
세상은 그녀에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성 싱어 송 라이터’라는 수식어를 붙여주었다.
하지만 10년이라는 시간이 달콤하지만은 않았다. 세상은 비단길보다는 가시밭길이었다.
박기영이라는 이름을 걸고 음악을 사랑하기엔 세상은 너무나 묽어졌다.
그 순간, 누군가 말을 걸어왔다. 그래서 귀를 기울였다.
‘산티아고 가는 길’은 그렇게 찾아왔다. 그것은 운명이었다.
그렇게 그녀는 카미노 데 산티아고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었다.
순례를 마친 지금. 그녀는 ‘진짜’ 박기영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