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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걸 비포
The Girl Before
JP 덜레이니
이경아
문학동네
2018년 8월 17일 발행
508쪽 | 140*210| 무선
9788954652285 03840
장편소설
정상
15,000원

완벽한 집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당신은 어떤 것까지 감수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1) 각종 금지 조항이 가득한 이백여 개의 규칙
2) 정리정돈부터 삶의 방식까지 관여하는 철저한 통제
3) 매력적인 집주인과의 연애
4) 원인 불명의 죽음

완벽하고 아름다운 집, 원 폴게이트 스트리트.
현재 그 집에 살고 있는 제인은
과거 그 집에 살던 에마가 이곳에서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제인이 그 죽음의 진실을 파헤치며
두 여자의 삶은 거침없이 뒤얽히기 시작한다.
지은이 JP 덜레이니 JP Delaney
JP 덜레이니는 과거 다른 이름으로 베스트셀러 소설들을 발표한 작가의 필명이다. 작가가 JP 덜레이니라는 이름으로 발표한 첫번째 심리스릴러 소설인 『더 걸 비포』는 2017년 출간 즉시 영국과 미국 아마존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뉴욕 타임스> <선데이 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으며, 전 세계 41개국에 번역 · 출간되었다.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영화감독 론 하워드가 연출을 맡아 영화로 제작될 예정이다.

옮긴이 이경아
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어과와 같은 대학 통역번역대학원 한노과를 졸업했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에서 강의하면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중이다. 옮긴 책으로 "셜록 홈스 전집"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위대한 중서부의 부엌들』 『모든 일이 드래건플라이 헌책방에서 시작되었다』 『소설이 필요할 때』 『여행하지 않을 자유』 『오시리스의 눈』 『구석의 노인 사건집』외 다수가 있다.
더 걸 비포 … 009
감사의 말 … 506
완벽한 집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당신은 어떤 것까지 감수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놀랍도록 눈부시고 정교하다. 완벽한 심리스릴러! _리 차일드(소설가)

★ 아마존 · 뉴욕 타임스 · 선데이 타임스 장기 베스트셀러 ★
★ 전 세계 41개국 번역 · 출간 ★ 
★ 론 하워드 감독 영화화 결정 ★ 
 
여기 완벽하고 아름다운 집이 한 채 있다. 안전한 동네에 위치하고 보안도 철저하고 조명부터 샤워기 수온까지 집안 곳곳의 시설이 거주자의 취향을 반영해 자동으로 조절되며 실내 인테리어는 미니멀리즘의 정수를 보여주듯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다. 게다가 집세마저 시세보다 훨씬 저렴하다. 하지만 아무나 이 집에 살 수 있는 건 아니다. 세입자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기다란 신청서 양식을 작성해야 하고 서류가 통과되면 이 집의 건축가이자 집주인과 일대일 면접을 진행해야 한다. 그 과정을 모두 통과해 이 집에서 살 수 있게 된 후에도 지켜야 할 규칙과 하지 말아야 할 금지사항들이 가득하다. 러그나 양탄자 금지, 장식품 금지, 책도 금지, 언제 어느 때고 바닥에 물건이 어질러져 있어서는 안 되고, 규칙을 잘 지키고 있는지 정기적으로 점검을 받아야 한다. 
『더 걸 비포』는 바로 이런 완벽하지만 많은 것을 감수해야만 살 수 있는 집, 원 폴게이트 스트리트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심리스릴러다. 이 책을 쓴 JP 덜레이니는 과거 다른 이름으로 베스트셀러 소설들을 썼던 작가로, 『더 걸 비포』는 작가가 JP 덜레이니라는 이름으로 발표한 첫 작품이다. 2015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앞부분의 원고만 공개되었음에도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세계 각국에 계약되었고, 책이 출간되기도 전에 유니버셜 픽처스가 영화 판권을 구입하고 론 하워드 감독이 연출을 결정했다. 2017년 영국과 미국에서 출간된 이후에는 “스펙터클하고 영리한 스릴러” “견딜 수 없을 정도로 긴장감이 흘러넘친다”는 평을 들으며 아마존,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자리를 오랫동안 지켰다.
 
 
그곳의 고요함과 당당한 모습.
그곳에서라면 내게 나쁜 일이 일어날 리 없어.
 
소설은 과거 원 폴게이트 스트리트에 살던 에마와 현재 이 집에 살고 있는 제인의 관점이 번갈아가며 서술된다. 남자친구와 함께 살고 있는 에마는 한밤중에 혼자 집에 있다 강도를 당한 후 그 충격으로 이사를 결정한다. 다른 어떤 조건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집을 보러 다니지만 빠듯한 예산에 맞으면서도 안전한 집은 좀처럼 나타나지 않는다. 예산 범위에 있는 거의 모든 집을 다 돌아보았을 때쯤 에마가 강도를 당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부동산 중개인이 원 폴게이트 스트리트에 대해 알려준다. 남자친구 사이먼은 까다로운 조건 때문에 망설이지만, 새 출발을 하고 싶은 에마는 안전하고 근사한 이 집에서 살기 위해 치러야 할 대가라면 정리정돈 정도는 할 수 있을 거라며 이사를 강행한다.
한편 제인 역시 에마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삶을 시작할 집이 간절하다. 제인은 얼마 전 아이를 사산했고 그 아이가 한순간도 머무르지 못한 아기방이 존재하는 현재의 집에서는 더이상 살고 싶지 않다. 제인의 사정을 알게 된 부동산 중개인은 제인에게 원 폴게이트 스트리트를 보여주고 제인은 그 공간에, 그리고 그 집을 건축한 집주인 에드워드에게 완전히 마음을 빼앗긴다. 그런데 그곳에 살기 시작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부터 누군가가 자꾸만 집 앞에 백합 한 다발을 두고 간다. 마침내 제인은 백합을 두고 가는 남자와 마주치고, 남자는 제인에게 이 꽃은 전에 이 집에 살던 에마를 위한 거라고, 에마는 이 집에서 살해됐다고 말한다. “먼저 그녀의 마음을 독으로 물들인 후 목숨을 빼앗았”다고. 에마의 존재를 알게 된 제인은 꽃을 두고 가는 남자, 사이먼의 주장처럼 에마가 정말 살해된 것인지, 아니면 경찰의 결론처럼 계단에서 미끄러지는 사고로 죽은 것인지 그 진실을 파고들기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제인은 자기도 모르게 에마와 같은 선택을 하고 같은 사람을 만난다. 그리고 에마가 겪었던 것과 똑같은 공포를 경험하기 시작한다.
 
 
만약 우리가 직면하는 가장 큰 위험이
우리 자신의 어두운 영혼 안에 존재한다면?
 
“무의식적으로 심지어 의식 수준에서도 사람들은 결과를 다시 쓰고 싶어해요. 이전에 잘못되었던 결과를 완벽하게 완성하고 싶은 거예요. 하지만 그들은 새 관계에 과거와 똑같은 결함과 불완전함을 끌어들여서 결국 전과 똑같은 방식으로 그 관계를 파괴해버려요.” _본문에서
 
프로이트는 반복강박이라는 개념을 통해 과거의 경험으로부터 실패와 고통을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인간의 심리를 분석한다. 과거의 잘못된 선택을 바로잡기 위해 완전히 새로운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과거를 반복함으로써 오히려 상황과 관계를 파국으로 몰고 가는 것이다. 『더 걸 비포』의 등장인물들 역시 이 반복강박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 과거 에마와 집주인 에드워드의 관계의 양상은 현재 제인과 에드워드의 관계에서 반복되고 제인은 그 반복을 알아차린 이후에도 에드워드와 자신은 더 나은 결말을 맞이하리라는 희망을 버리지 못한다. 하지만 그 바람과는 달리 제인의 삶에 자꾸만 에마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결국 제인이 에마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하나하나 파헤쳐나가며 서늘한 긴장감도 점점 극대화된다.
 
작가 JP 덜레이니는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더 완벽하고 아름다운 삶을 살고 싶다는 욕망, 그리고 그 욕망을 달성하는 걸 도와줄 어떤 방식, 장소, 혹은 식습관이 존재하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 소설은 사람들이 그 마음을 지나치게 따를 때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라고 말한다.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싶다는 욕망을 가진 에마와 제인은 원 폴게이트 스트리트에서의 정돈되고 통제된 삶의 방식을 통해 새로운 삶을 구현하고, 더 나아가 자기 자신의 모습을 바꿔보려 한다. 하지만 “내면이 잡동사니로 뒤죽박죽이라면” 새로운 삶을 향한 욕구가 아무리 크더라도 그 결과는 비극을 향할 수밖에 없다. ‘전에 살던 여자(the girl before)’ 에마가 결국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 것처럼. 과연 제인은 에마의 전철을 밟을 것인가, 아니면 에마와는 다른 선택을 하고 다른 결말을 맞을 것인가. 마음 한구석에 완벽한 삶에 대한 갈망을 품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길 때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을 것이다.
 
 
 ▶ 추천사
 
작가는 신중하고 우아한 문체로, 날것 그대로의 진실이 드러날 때까지 주인공들의 비밀을 한겹 한겹 벗겨나간다.
_퍼블리셔스 위클리
 
능수능란한 솜씨로 정교하게 써내려간 매혹적인 소설. 경악스러우면서 동시에 만족스러운 독서가 되리라 장담한다. _북리스트
 
덜레이니는 원 폴게이트 스트리트를 통해 진정으로 으스스하고 마음을 홀리는 배경을 만들어냈다. _USA 투데이
 
황홀하다! 지난 몇 년간 읽은 소설 중 가장 강렬하고 흥미진진한 책. _리사 가드너(소설가)
 
『더 걸 비포』는 마지막까지 공격의 수를 늦추지 않는다. 독자의 예상을 가지고 놀면서 연민의 감정을 비틀어버린다. 견딜 수 없을 정도로 긴장감이 흘러넘친다. _조지프 핀더(소설가)
 
스펙터클하고 영리한 스릴러. 작가는 장인의 솜씨를 발휘해 독자를 반전과 위험이 가득한 미로 속으로 점점 더 깊숙이 끌어들인다. 그리고 이렇게 질문한다. 만약 우리가 직면하는 가장 큰 위험이 우리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어두운 영혼 안에 존재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_칼라 버클리(소설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이야기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두 주인공의 관점을 번갈아 보여주는 구성을 통해 점점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그리고 두 주인공에게뿐만 아니라 독자에게도 윤리적인 질문을 도발적으로 던진다. 한번 손에 잡으면 내려놓기 어려운 이 소설은 마지막 페이지를 넘긴 후에도 오랫동안 독자의 뇌리에 남을 것이다. _니나 새도스키(소설가)
 
 
▶ 책 속에서
 
나는 나 자신을 개조하고 싶다. 내가 널 잘 아는데, 너는 그런 일에 소질이 없어, 라고 단정하는 사람과 함께 살며 나 자신을 뜯어고쳐야 한다는 사실에 울컥 화가 치민다. _41쪽
 
우리가 타인의 타고난 천성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건 자아도취예요. 당신이 진실로 바꿀 수 있는 사람은 당신 자신밖에 없어요. _233쪽
 
성격이 너무 포악해서 배아들이 자궁 속에서 서로 잡아먹는 상어가 있다는 걸 알아요? 그 상어들은 이빨이 나자마자 가장 센 놈이 남을 때까지 서로를 잡아먹어요. 그래서 맨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놈이 태어나죠. 에드워드가 바로 그런 상어예요. 그도 어쩔 수가 없는 거예요. 그에게 맞서면 그에게 파괴될 뿐이죠. _293쪽
 
언젠가 캐럴이 그랬다. 우리가 바꿀 수 있는 사람은 자기 자신밖에 없고 자기 자신을 바꾸는 일조차 믿을 수 없을 만큼 힘든데도, 우리는 정작 남을 바꾸기 위해 가진 에너지를 모두 투자한다고. _356쪽
 
성에 찰 때까지 주변을 반들반들 광을 내고 텅 비울 수는 있어요. 하지만 내면이 잡동사니로 뒤죽박죽이라면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아요. 사실 우리는 그걸 찾고 있는 게 아닐까요? 우리 머릿속의 난장판을 보살펴줄 사람 말이에요. _49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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