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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만요 대통령님
제르마노 쥘로, 알베르틴
정혜경
문학동네어린이
2017년 5월 15일 발행
215*303*10 양장 | 52쪽
9788954645553 77860
4~8세 그림책,어른도 함께 읽는 책
정상
12,800원

-뉴스 속보! ´바로-저-위´ 호수에 괴물 출현!
-´바로-저-위´ 호수가 어디죠? 들어 본 거 같은데...
-아주 곤란한 문제, 매우 민감한 문제, 혼란스러운 문제,
골치 아픈 문제 들을 모아 놓은 곳입니다. 대통령님!


지은이 | 제르마노 쥘로ㆍ알베르틴
두 사람은 부부이다. 스위스 제네바에 살며 함께 그림책을 만들고 있다. 『토요일의 기차』 『작은 새』 『높이 더 높이』 『겨울은 재밌다!』 등 여러 권의 그림책을 펴냈고 『작은 새』는 2012년 뉴욕 타임스 올해의 최고 일러스트 상(Best Illustrated Children"s Book of the Year)에 선정되기도 했다. 2016년 『나의 아기(mon tout petit)』로 볼로냐아동도서전 라가치상을 받았다.

옮긴이 | 정혜경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후 출판사에서 어린이책 만드는 일을 했다. 지금은 프랑스 파리3대학에서 프랑스어를 공부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쫌 이상한 사람들』 『싸움에 관한 위대한 책』이 있다.
STOP, 잠시만요!
 
그림책이라는 매체를 통해 폭넓은 주제로 독자들과 소통해 온 제르마노 쥘로와 알베르틴의 새 그림책, 『잠시만요 대통령님』이 출간되었습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어느 나라의 대통령입니다. 대통령은 바쁩니다. 출근하자마자 비서가 내미는 결재서류와 우편물들, 쉬지 않고 울리는 전화, 책상 위에 산적한 현안들이 그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평소에도 아침은 초콜릿빵과 자몽 주스로 간단히 넘기나 보네요. 커피는 디카페인으로 마시는 예민한 체질인 듯한데, 비서를 바라보는 표정이 초조해 보입니다. 
책장을 넘기면 이 나라가 직면한 문제들이 드러납니다. 경제 위기, 환경 오염, 주식 폭락, 실업률 상승, 전염병과 빈곤 문제, 권력층의 부패. 게다가 이웃한 나라 사이에 전쟁이 발발했군요. 장관들은 오로지 자신들의 다음 거취에 골몰하는 와중에, 국무총리로부터 급한 전화가 한 통 걸려옵니다. ‘바로-저-위’ 호수에서 괴물이 나타났으니 최악의 사태에 대비해야 할 것 같다는 소식입니다.
 
 
 
뉴스 속보, 최악의 사태 발발!  
 
대통령의 동공은 갈 곳을 잃은 채 흔들리고, 이제 언론들은 괴물의 출현 소식을 속보로 전하기 시작합니다. 두 손으로 머리를 싸매 보아도 뾰족한 수는 안 보이는 듯합니다. 이 말 저 말 아무 말 대잔치를 벌이던 자문위원들이 돌아간 후, 텅 빈 집무실에서 대통령은 마침내 어디론가 전화를 겁니다. “엄마, 엄마 듣고 있어? 괴물 말야, 나 정말… 뭘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어.”
위기 앞에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아니 할 수 없는 대통령, 무능하고 이기적인 참모들, 아무런 내용 없는 입장 발표, 자극적인 사안에만 관심을 두는 언론들, 달콤한 말로 대통령을 안심시키는 단 한 명의 실세까지, 2017년 한국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왠지 모를 기시감을 주는 이 나라는 과연 그림책 속에 존재하는 허구의 나라일 뿐인가요. 
 
 
 
바로 저 위 호수는 어디인가
 
- ‘바로-저-위’ 호수요? 어디서 들어 본 거 같은데…
- 당연하죠, 대통령님! 처리하기 곤란한 서류들, 
  특히 저희가 마주하기 싫은 문제들을 모아 놓은 곳이 바로 거깁니다.
 
곤란한 문제, 아주 곤란한 문제, 골치 아픈 문제, 매우 민감한 문제, 혼란스러운 문제, 고통스러운 문제 들은 호수 밑바닥에 가라앉아 썩어 가고 있습니다. 바로 그곳에서 태어나서 덩치를 불리고, 사람들이 사는 곳으로 내려와 많은 것을 밟아 부순 괴물의 마지막 행선지는 어디일까요. 우리가 힘들게 겪어 내야 했던 지난겨울은 그동안 골치 아픈 문제들, 깊이 고민하기 싫은 문제 들을 던져 버리고 취한 정치적 무관심 속에서 태어난 괴물은 아니었을까요. 
 

 
지금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야기
 
인생과 사회를 향한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제르마노 쥘로와 알베르틴은 협업을 통해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 내고 있는 세계적인 부부 작가입니다. 그동안 벼락 씨와 차곡 씨의 집짓기 경쟁을 통해 농담 같은 삶의 아이러니를 고발하는 『높이 더 높이』, 아이의 첫 기차 여행을 따라가며 빛나는 인생의 비밀과 뭉클한 성장을 이야기하는 『토요일의 기차』, 한 편의 시와 같은 그림책 『작은 새』 등으로 한국의 독자들과 만나 왔고요. 곧 출간될 그림책 『나의 아기(mon tout petit)』로 지난해 볼로냐아동도서전 라가치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유머러스하고 아름다운 문장 속에 깊은 철학을 담은 제르마노 쥘로의 글과 책마다 맞춤한 스타일을 실험하는 알베르틴의 예술적 일러스트는 이번 그림책 『잠시만요 대통령님』에서 그 절정을 보여 줍니다. 평온하고 근사해 보이는 우리 일상의 표피 아래에는 무엇이 있나요. 『잠시만요 대통령님』은 지금 하지 않으면 안 되는, 바로 그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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