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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 섬에서 온 편지
Letters from Skye
제시카 브록몰
정서진
문학동네
2017년 4월 28일 발행
364쪽 | 140*210 | 무선
9788954645256 03840
장편소설
정상
13,800원

대서양을 건넌 한 통의 팬레터가 러브레터가 되기까지
소금기 머금은 편지지에 꾹꾹 눌러쓴 사랑 이야기!
★<퍼블리셔스 위클리> 선정 올해의 책(2013)★
★전 세계 22개국 출간★
지은이 제시카 브록몰 Jessica Brockmole
미국에서 태어난 제시카 브록몰은 결혼을 계기로 스코틀랜드로 이주하면서 멀리 떨어져 사는 지인들과 관계를 이어나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몸소 경험했다. 그녀는 미국에 있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자신의 소식을 전하기 위해 편지를 쓰기 시작했고, 그러면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는 수단이 편지밖에 없던 시절에 대해 자주 생각하게 되었다. 그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소설로 쓰고 싶다는 막연한 꿈이 구체화된 것은 가족과 함께 스카이 섬으로 여행을 갔을 때였다. 바다로 둘러싸인 스카이 섬의 자연 풍광에 사로잡힌 그녀는 스카이 섬과 미국 사이를 오가는 편지로만 이루어진 사랑 이야기를 구상하고, 『스카이 섬에서 온 편지』를 쓰기 시작한다.
제시카 브록몰의 데뷔작인 이 작품은 2013년 출간된 직후 전 세계 22개국에 판권이 팔리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퍼블리셔스 위클리> 올해의 책에도 선정되었다. "재능 있는 스토리텔러"라는 평가를 받으며 첫 작품으로 성공을 거둔 작가는 이후 장편소설 『여름의 끝자락에서At the Edge of Summer』를 발표했다. 역사소설을 좋아하고 헌책방을 서성이는 게 취미인 그녀는 현재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 남편과 두 아이와 함께 인디애나에서 살고 있다.

옮긴이 정서진
숙명여자대학교에서 독문학을 공부하고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에서 한영번역을 전공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신이 토끼였을 때』 『대지의 아이들』 『스파이스-향신료에 매혹된 사람들이 만든 욕망의 역사』 『식량의 제국』 『미식 쇼쇼쇼』 등이 있으며, 연극 <아메리칸 환갑>(공역)과 <외계인들>을 번역했다.
스카이 섬에서 온 편지 009
감사의 말 357
옮긴이의 말; 누군가에게 마음을 주고는 영원히 잃어버린 사랑 이야기 359
대서양을 건넌 한 통의 팬레터가 러브레터가 되기까지
소금기 머금은 편지지에 꾹꾹 눌러쓴 사랑 이야기!
★<퍼블리셔스 위클리> 선정 올해의 책(2013)★
★전 세계 22개국 출간★

사랑하는 사람들과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는 수단이 편지밖에 없던 시절, 사람들은 상대의 안부를 묻고 자신의 근황을 이야기하고 때로는 내밀한 속마음을 전하는 그 모든 내용을 편지지에 한 자 한 자 손으로 눌러써야 했다. 편지봉투에 주소를 적고 우표를 붙이고, 우체국에 가서 편지를 보낸 후에는 혹시라도 편지가 잘못 배달된 건 아닐까 안절부절하며 상대방의 답장이 오기를 기다리고…… 휴대전화와 이메일, SNS 등으로 지구 반대편에 있는 이와 조금의 시차도 없이 대화를 할 수 있는 세대에게 그 시절의 편지와 기다림의 시간들은 그저 짐작만 할 수 있는 것이기에 더욱 상상력을 자극한다. 『스카이 섬에서 온 편지』의 작가 제시카 브록몰에게도 마찬가지였다. 결혼을 계기로 미국을 떠나 스코틀랜드에 정착한 그녀는 가족과 친구들과 연락을 주고받기 위해 편지를 쓰기 시작했고, 그러다 오직 편지만으로 사랑에 빠지는 연인의 이야기를 구상하게 된다.
서간체소설인 『스카이 섬에서 온 편지』는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미국 일리노이 주에 사는 데이비드와 스코틀랜드 스카이 섬에 사는 엘스페스가 편지를 주고받으며 서로에게 점점 호감을 갖고 결국엔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매혹적인 사랑 이야기다. 이 소설은 2013년 출간되자마자 전 세계 22개국에 판권이 팔리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스코틀랜드의 아름다움, 전쟁의 비극, 마음의 갈망에 대한 이야기를, 독자의 상상력으로 채워넣을 수 있을 만큼의 빈칸을 남겨둔 채 눈부시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퍼블리셔스 위클리>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다. 
 
 
나의 시, 내 마음의 자석, 따뜻한 여름밤 같은 나의 당신.
기억해요, 편지 한 통만큼의 거리에 언제나 내가 있어요.
 
일리노이 주 어배나에 사는 데이비드 그레이엄은 우연한 기회에 『독수리 둥지에서』라는 시집을 읽고 감명을 받아 스코틀랜드 스카이 섬에 사는 시인 엘스페스 던에게 편지를 보낸다. 난생처음 ‘팬레터’를 받은 엘스페스가 이 편지에 답장을 보내며 두 사람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문학을 공부하고 싶지만 아버지의 강요로 자연과학을 전공하며 의대 진학을 준비하는 미국인 데이비드, 그리고 배를 두려워해 평생 스카이 섬을 한 번도 벗어나지 못한 채 소꿉친구와 결혼해 시를 쓰며 살고 있는 엘스페스. 두 사람은 사는 곳도 살아온 배경이나 환경도 완전히 다르지만, ‘문학’이라는 매개체로 대화를 이어나가며 계속 편지를 주고받는다. 
드문드문, 그러나 꾸준히 이어지는 편지를 통해 두 사람은 일상의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누고(“제 생각에 저는 여느 미국 대학생이라면 다 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공부, 파이 엄청나게 먹기, 학과장과 그가 키우는 말 괴롭히기”), 진로에 대한 고민 상담을 하고(“데이비, 스스로에게 남들과 똑같아지라고 강요하면 안 돼요. 당신도 이 지구상의 뭔가를 위해 태어난 것이지만, 그것이 당신 아버지가 생각하는 그 일이 아닐 수도 있어요”), 때로는 여성의 역할에 대한 토론을 벌이기도 하며(“어째서 화학이나 지질학을 공부한 여성이 문학을 공부한 여성보다 반려자로서 적합하지 않다는 걸까요? 저는 여성 참정권 운동가는 아니지만, 여성과 교육에 관한 주제가 나오면 무척 격앙된답니다”) 우정을 쌓아나간다. 그리고 어느새 싹튼 서로를 향한 감정은, 주고받는 편지가 쌓여갈수록 점점 커져간다.
그러던 중 1차 대전이 발발하자 엘스페스의 남편이 군에 자원하고, 원래부터 삐걱대던 부부의 사이는 더욱 소원해진다. 비슷한 시기에 미국에서는 데이비드의 약혼녀가 데이비드와 엘스페스가 주고받은 편지를 발견하고 파혼을 선언하고, 이 일을 계기로 데이비드와 엘스페스는 서로를 향한 마음이 우정 그 이상임을 확인한다. 그리고 데이비드가 구급차 운전병으로 자원해 참전을 결정하자 엘스페스는 배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처음으로 스카이 섬 밖으로 나와 데이비드를 만나고, 두 사람은 구 일간 열정적인 사랑을 나눈다.
 
 
서정적인 내용과 서간체소설 특유의 형식이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러브스토리
 
『스카이 섬에서 온 편지』를 구성하는 이야기의 한 축이 1차 대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데이비드와 엘스페스의 사랑 이야기라면, 소설의 또다른 축은 엘스페스의 딸 마거릿이 2차 대전 중 엄마와 남자친구, 삼촌 등과 주고받은 편지로 구성되어 있다. 에든버러에서 엄마와 단둘이 살면서 아버지의 존재를 궁금해하던 마거릿은 폭격 때문에 부서진 집안의 벽에서 쏟아져나온 옛 편지들을 발견하게 되고, 그 편지와 연관된 엄마의 과거, 그리고 자신의 뿌리를 찾아나가기 시작한다. 
이십여 년의 시간 차이를 두고 번갈아 등장하는 두 개의 이야기는 편지와 편지 사이의 공백, 그리고 두 차례의 세계대전 사이의 더 큰 공백 기간에 발생했을 사건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세월을 넘나드는 편지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퍼즐 조각들은 작품 전체의 긴장감을 유지하며 독자를 이야기 속으로 완전히 빠져들게 한다. 뿐만 아니라 때로는 며칠, 때로는 몇 주 간격으로 이어진 편지들 사이의 세부적인 내용이 빈칸으로 남아 있는 형식적 특징이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하면서, 소설은 더욱 깊은 차원의 독서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편지는 때로 직접 얼굴을 보고는 차마 전하기 어려운 속마음까지 상대에게 가 닿게 하는 수단이 된다. 그런 편지의 마법을 통해 서로의 영혼에 깃든 깊이와 폭을 엿보게 된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는 그 과정을 함께 따라가며 읽는 것만으로도 가슴 설레고 두근거린다. 가장 고전적인 매체를 빌려 써내려간 로맨스가 가장 현대적인 방식으로 소통하며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 어쩌면 그것이 이 아름다운 소설이 독자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아닐까.
 
 
▶ 추천사
 
때로는 서정적으로, 때로는 추파를 던지듯이, 제시카 브록몰은 간절히 기다리던 편지 한 장이 서로에게 푹 빠진 연인들에게 마법을 거는 주문이 되던 시대를 동경 어린 시선으로 황홀하게 그려냈다. _커커스
 
제시카 브록몰은 아름다움과 감정을 소설 속 페이지마다 엮어낸 재능 있는 스토리텔러다. 당신의 마음을 세게 잡아당길 이 책을 읽고 나면 스카이 섬의 소금기 맴도는 공기를 느끼고 싶어질 것이다. _세라 지오(소설가) 
 
두 세대에 걸쳐 있는 삶과 전쟁을 이어주는 불굴의 사랑에 관한 가슴 저린 이야기. 변화하는 세상의 황홀한 파노라마 가운데 펼쳐진 이 책은 독자에게 단순히 읽을거리가 아니라 숨쉬듯 들이마실 이야기를 전달한다. 상실과 발견에 대한, 완전히 빠져드는 소설. _케이트 올컷(소설가)
 
스코틀랜드의 아름다움, 전쟁의 비극, 마음의 갈망에 대한 이야기를, 독자의 상상력으로 채워넣을 수 있을 만큼의 빈칸을 남겨둔 채 눈부시게 그려냈다. _퍼블리셔스 위클리
 
 
▶ 본문에서
 
네게 말했어야 했는데, 네가 마음을 단단히 먹도록 알려줬어야 했는데. 편지가 그저 한 통의 편지로만 남는 게 아니라는 걸 꼭 말했어야 했는데. 편지지 위에 놓인 말들이 영혼을 적실 수 있다는 걸. 네가 그걸 알 수만 있다면. _본문 25쪽
 
우리를 아내나 엄마 혹은 가정주부로 만드는 타고난 자질이라는 건 전혀 없습니다. 여성들이 요리를 하고 양말을 잘 깁도록 하는 뭔가를 내면에 가지고 태어난다고요? 전능하신 신이 20세기의 가정주부한테 필요한 능력을 미리 예견하여 여자들에게 특별히 파이 만드는 머리를 내려주기라도 했다고 생각하는 건가요? _본문 64쪽
 
때로는 당신의 말들을 이불 삼아 잠들기도 해요. 그러면 당신이 정말로 여기에 있는 것처럼, 제가 혼자가 아닌 것처럼 느껴져요. 우리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것 같아요. _본문 105쪽
 
사진에서는 다른 사람의 시선을 전혀 의식하지 않는 듯 무심한 분위기가 풍겨. 그냥 예상치 못한 사진에 포착된 두 사람, 비밀 연애중에 갑작스레 찾아온 변화의 순간만이 보여. 뺨을 감싼 조심스러웠던 손가락들이 그 웃음 속에서 순간적으로 풀어져버리고, 그 순간 그들 뒤의 흐릿한 도시는 더이상 중요하지 않아. 이게 바로 엄마가 찾고 있는 런던일 거야. 다시 한번 포착할 수 있길 바라는 런던. 전쟁이 그들 주위를 엄습하는데도, 그들만이 존재하던 순간. _본문 267~268쪽
 
데이비, 당신이 있어야 할 더 중요한 곳은 없어요. 그대는 나의 숨결, 나의 빛, 내 마음이 찾아 날아가는 이입니다. _본문 276쪽
 
아주 오래전 언젠가, 당신은 누군가를 영원히 사랑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게 너무 상투적인 표현이라고 말했었죠. ‘영원보다 더 오래’를 뜻하는 말이 있을까요? 그런 말이 있다면 그것이 내가 얼마나 오래 당신을 사랑할지 보여주는 말이 될 거예요.
지금, 영원히, 그리고 그 영원을 넘어서까지.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_본문 289~29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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