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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이 무르팍이 되기까지 (문학동네시인선 089)
이문숙
문학동네
2017년 1월 5일 발행
148쪽 | 224*130mm | 281g
9788954643870 03810
정상
8,000원

문학동네시인선 89권. 이문숙 시인. 1991년 「현대시학」을 통해 등단한 이후 2005년에 첫 시집 <한 발짝을 옮기는 동안>, 2009년에 두번째 시집 <천둥을 쪼개고 씨앗을 심다>를 펴냈으니 햇수로 8년 만에 내는 새 시집이자 세번째 시집이다.
1991현대시학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한 발짝을 옮기는 동안』 『천둥을 쪼개고 씨앗을 심다가 있다.
시인의 말 005

1부 하얀 윤곽의 사람
톱상고래의 시간 012
기화되는 여자 015
볼펜 자국 018
호른이라는 악기 020
벨을 누른다 022
투어 버스 024
삼각 김밥 속 소녀 026
썸머드림 028
나연(然)을 찾아서 030
달팽이관 032
산후안의 날 034


2부 무릎이 무릇 무르팍이 되기까지

밤의 수공예점 038
잠만 자실 분 040
사려니숲 042
눈의 쇼윈도 044
발은 날렵하고 쌩하게 046
발원지를 되돌릴 수 없이 048
깰 "파" 자는 너무 강해요 050
무릎이 무르팍이 되기 위해서 052
맨드라미가 054
어느 날 발치사는 소설가가 된다 056


3부 투숙객은 언제나 뒷모습만 보여준다

응시라는 어두운 동물을 사랑해 060
블루 라이트 062
치매 학교 064
얼음을 이어 붙이는 불꽃이라니 066
처음 투숙한 물고기가 터뜨린 첫 숨 068
백색 왜성 071
냉동된 악기 072
살금살금 전속력으로 074
침낭을 줄게 076
하얀 부표 078
팥빙수 기계가 드르륵 빙산을 무너뜨리기 전 080


4부 언제나 빙글빙글

선인장 연구소 084
베어 물다 086
손톱이 길어진다 089
흰눈새매올빼미 094
추억은 방울방울 096
말라가위 098
더 큰 잉크병 102
보리 해피 쫑의 엄마들 104
후팡나무 뜨락 106
제발 108
약냉방 칸 110
잉어가 텀벙 112
해설|소진하는 주체, 각성의 파편들 115
|조재룡(문학평론가 )
20171월 문학동네시인선 089 이문숙 시인의 시집 무릎이 무르팍이 되기까지를 펴낸다. 1991현대시학을 통해 등단한 이후 2005년에 첫 시집 한 발짝을 옮기는 동안, 2009년에 두번째 시집천둥을 쪼개고 씨앗을 심다를 펴냈으니 햇수로 8년 만에 내는 새 시집이자 세번째 시집이다.
처음에서 두번째로 건너갈 때가 4, 두번째에서 세번째로 걸어갈 때가 8…… 시집을 두고 시간의 가늠으로 계산법을 논하는 게 무의미할 수도 있겠으나, 그 증폭된 시간에 호기심이 인 건 그사이 시인에게 무슨 일이 있었을까 싶은 궁금증 때문이었다. 물론 이는 그간 시인이 써왔던 두툼한 시 묶음을 다 읽고 난 뒤에 드는 마음의 일렁임이 연유한 탓도 되렷다. 무게가 주는 묵직이 아니라, 시를 향해 머리 숙인 그 마음으로 인한 그늘의 묵직함이 너무 깊게 드리워져 있었으니 말이다.
4부로 나뉘어 담긴 이번 시집의 소제목을 보자면 이렇다. 하얀 윤곽의 사람, 무릎이 무릇 무르팍이 되기까지, 투숙객은 언제나 뒷모습만 보여준다, 언제나 빙글빙글. ‘하얀 윤곽의 사람은 산 사람이거나 혹은 삶을 건넌 어떤 사람이 아닐까 싶다. ‘무릎이 무릇 무르팍이 되기까지는 무수히 걷고 또 걸어본 자만이 입에서 툭 뱉어낼 수 있는 진리에 가까운 말일 것이다. ‘투숙객은 언제나 뒷모습만 보여준다에서의 투숙객과 뒷모습, 이는 안주가 아니라 언제든 떠날 준비 속에 사는 우리들의 초상일 것이며 그 맥락 속의 가 어쩌면 우리들 모두의 이자 얼굴임을 의미하는 것일 테다. 그리고 언제나 빙글빙글’, 그럼에도 우리는 돈다. 돌고 돌아 다시 여기다. 이를 절망과 동시에 희망으로 본다면 너무나 단순한 풀이일 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산 자이면서 동시에 준비된 죽은 자이니 다시 처음 얘기한 하얀 윤곽의 사람으로 자연스럽게 돌아갈 수가 있다. 이 한 권의 시집을 한 편의 장시로 이해하며 읽어도 되겠다, 라는 생각이 그리 무리는 아니겠다, 라는 생각은 그러니까 이 돌고 돎의 회귀에서 또한 비롯된 바라는 거!
 
이문숙의 이번 시집은 구체적인 사연에서 착수해서 기이한 사태를 우리로 하여금 겪게 하고, 겪게 된 만큼 미지의 틈을 열어, 생생한 죽음의 그림자를 날것으로 삶의 장면과 장면의 틈바구니에 붙잡아두고, 일상의 결핍과 파열을 특이한 방식으로 끌어모아, 주관성의 세계 하나를 거뜬히 개척해낸다. (……) 이문숙의 시는 자주 병원에서 삶의 비애를 엿보고, 망자가 된 자들, 저 물 위에 제 젖줄을 제공하려 부표 하나를 꽂아놓고, 차가운 얼음 같은 세계에 잠시 웅크리고 기다리며, 하나의 정체성으로 포괄되지 않는 세계를 지금-여기에 포개놓는 일에서 삶의 비극, 저 비극의 기원을 순식간에 폭로하는 각성의 목소리로 일상에서 꿋꿋이 삶의 윤리, 시의 가치를 찾아 나선다.”
-조재룡 해설소진하는 주체, 각성의 파편들중에서
 
짐작해보건대 시인은 꽤 아팠던 듯싶다. 심히 오래 앓아본 자가 이를 앙다물고 통증을 삼켜낸 이후의 말들 속에 시가 박혀 있다고도 보는데, 바로 이문숙 시인의 이번 시집이 그 한 예로 섬겨진다. 엄살을 허용하지 않는 말, 약에 의존하지 않는 말, 떼쓰기를 용인하지 않는 말, 그렇게 쫄쫄거리다가 피어나는 어떤 게” “어렵사리 있는 말. 그래서인지 다 읽고 났을 때 마음이 파여서 아프기보다 내 마음의 허허처럼 당신 마음의 허허도 함께 확인할 수 있어 안도라는 말을 다시금 섬기게 된다. 우리가 무릎을 일컬어 무르팍이라 부를 때의 그 소진, 그 쓰임, 그 닳음, 그러나 몸이 나서서 말해주는 그 지극함이라는 증거…… 왜 시를 써야 하냐면 일단 좀 걸어보시라고 이문숙 시인이 말하지 않을까 싶다. 이 시집은 그런 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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